김계순 김포시의원(고촌ㆍ풍무ㆍ사우)은 23일 열린 제223회 시의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김병수 시장의 의회 경시 태도를 꼬집었다. 김계순 의원은 또 김인수 의장의 지방의회 자존감 훼손, 김종혁 의원의 동료 의원 모독 발언 등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민선7기 당시 김포시의회 와 김포시장, 정기적인 월1회 정례간담회를 진행하고 의회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노력했다”며 “김병수 시장은 취임 8개월째 김포시의회와 단 한번의 간담회나 회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취임 후 첫 인사시 시장께서 자신의 국회 경력을 거론하면서 ‘철저한 의회주의’라고 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시장께서 생각하시는 철저한 의회주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의회와 소통부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면서 “통하는 김포, 소통의 시작을 김포시의회부터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또한 김인수 의장에게 “협치와 상생을 다짐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행정안전부에 동료의원 징계의 근거를 찾아달라는 모습에 측은함마저 든다”고 직격하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김병수 시장과 집행부에 대해 준엄하게 꾸짖는 의회 수장의 모습을 기대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인수 의원에게 “모범적인 의정활동 모습과 시대에 흐름에 맞는 의회상 구현에 앞장서 주셔야 할 분이 난데없이 의사진행 발언 신청, 동료의원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의원님의 발언은 상반기 원구성시 합의사항에 깔려있던 협치 상생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이며, 원구성 합의정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운영위원회를 무시하는 발언과 동료 의원 모독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
김포시의회 자존감을 무너뜨린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촌ㆍ풍무ㆍ사우 지역구를 두고있는 김계순 의원입니다. 동료의원들 앞에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5분 발언을 시작하면서 ‘존경하는 의장님과 동료의원님’이라는 표현은 물론이고 ‘안녕하십니까’라는 기본적 인사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포시의회 역사상 최초로 빚어지는 본회의 파행사태를 보면서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에 충분히 심정을 담았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는 김인수 의장님, 김종혁 의원님 두분의 최근 행동에 대해 집중 언급할까 합니다.
시의회 의장은 시의회를 대표합니다. 일개정파의 수장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국회에서도 의장이 선출되면 바로 당적을 이탈하게 하는 것도 이러한 성격의 연장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김인수 의장의 최근 행동은 이러한 역할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것은 김인수 의장이 3월 20일 행정안전부에 보내기 위해 준비한 공개질의서입니다. 최근의 시의회 파행사태와 관련하여 동료 의원들에 대한 징계범위와 근거를 물어보는 구체적 내용입니다. 이 행동이 어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익숙한 느낌이 안드싶니까 그렇습니다. 걸핏하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사법기관, 혹은 검찰에 갖고 가는 여의도 국회와 너무도 닮았지 않습니까 3선 의원으로서 원구성 시 몇 차례 파행을 겪으면서 야당의원들의 협조를 얻은 끝에 간신히 의장에 당선된 분이 김인수 의장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협치와 상생를 다짐하던 겸손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국회도 아니고 행정안전부에 김포시의회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동료의원 징계의 근거를 찾아달라는 모습과 작성은 했으나 발송하지 않았다는 모습에 측은함마저 듭니다. 발송하지 못 할 질의서라며, 야당 협박용도의 질의서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자치분권시대를 살아가는 지방의회 자존감을 의회 수장이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입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김병수 시장과 집행부에 대해 준엄하게 꾸짖는 의회 수장의 모습을 기대했던 것은 저만의 낭만입니까?
김종혁 의원님, 김인수 의장과 같은 3선 의원으로서 현 김포시의회 윤리위원장이십니다. 또한 후반기 의장물망에 거론되고 있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범적인 의정활동 모습과 시대에 흐름에 맞는 의회상 구현에 앞장서 주셔야 할 분이 난데없이 의사진행 발언 신청, 동료의원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의원님의 발언은 상반기 원구성시 합의사항에 깔려있던 협치 상생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로 우리는 간주하고 있습니다. 원구성 합의정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운영위원회를 무시하는 발언과 동료 의원 모독발언에 지금이라도 사과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인수 의장님. 김종혁 의원님. 저는 군대를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소위 말하는 ‘짬밥’이라는 군대용어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그 말속에는 굳이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은연중 풍겨 나오는 연륜과 내공의 힘을 암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 분 의원님에게서는 3선 짬밥의 풍모가 느껴지기는 커녕 오히려 싸움을 더 키우고 갈등을 부채질하고 시민 대의기관 의미와 역할을 망각하고 있으니 훈련병보다 못한 어설픔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두 분 의원님께서는 저의 발언에 담긴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우리가 기대하는 의장님, 우리가 바라는 3선으로서의 체통과 풍모를 회복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병수시장님 기억하십니까 첫 인사 시 시장님께서 국회 경력을 거론하시면서 ‘철저한 의회주의’이다 하셨습니다. 시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철저한 의회주의가 무엇입니까 민선7기 당시 김포시의회 와 김포시장, 정기적인 월1회 정례간담회를 진행하고 의회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고계십니까 김병수 시장님 취임8개월째 김포시의회와 단 한번의 간담회나 회의도 없었습니다. 김포시의회와 소통부재의 심각성을 인지하시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시기 바랍니다. 통하는 김포, 소통의 시작을 김포시의회부터 시작하심을 제안드립니다.
김포시민 여러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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