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통진도서관 강당에서는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인 겨울밤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게 하는 이색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김포시설관리공단 통진도서관이 주관하고 통진문학회가 주최한 송년 ‘시와 국악의 향연’이라는 무대로 퓨전 국악의 가락을 타고 시인이 읊는 시어(詩語)가 관중의 가슴을 파고드는 시험적 무대였다. ‘시와 국악의 향연’은 최연식 시인의 주도하에, 일반 시 낭송회가 갖고 있는 지루함과 천편일율 적 획일성을 탈피하여 시가 전하고자 하는 영혼의 노래를 국악의 선율을 타고 가슴에 전달토록 해, 시적 감동의 전달을 통한 ‘생활 속의 시 읽기’로 아름다운 생각, 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일상 속의 작은 변화운동의 일환으로 실시 됐다. 최연식 시인은 인사말에서 “하얀 눈 위를 스쳐온 차가운 바람이 오늘 이 밤에 전달되는 시와 선율로 데워져 뜨거운 감동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전 김포시 조한승 문화원장은 “모처럼 작지만 큰 문화예술무대가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공연은 제3세계 음악을 추구하는 Lyrical Heaven 퓨전국악단의 연주와 최연식, 서정숙, 김보임, 이재영 시인 등의 낭송으로 실시 됐다. 한편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모(56.여)씨는 “시와 국악이 어울려 전달되는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웠다”며 “2010년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것 같아 좋았고 이러한 공연이 정기적으로 실시되어 시민들의 서정성을 일깨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통진문학회는 김포 지역에서 지난 15년동안 향토문학인 발굴과 향토문학지 발간 등으로 지역 문학 저변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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