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청룡부대, 호국 영령에 대한 추모 시집 발간”해병대 청룡부대 이호연 사단장, 20년 가까이 서울대전 현충원 등지의 비문에 새겨진 사연 정리해
해병대 청룡부대는 22일, 6.25 60주년을 맞이하여 조국을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장병들의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국립서울현충원, 대전현충원 등지의 묘비 아래 새겨 놓은 비문을 정리한 '해와 달이 지켜주는 思慕詩'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시집을 엮은 이는 해병대 청룡부대장 이호연 사단장(53ㆍ해사34기). 사단장은 비문에 아로새겨진 전쟁의 상흔과 눈물,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불꽃 같은 삶을 마감한 시대의 영웅들의 가슴 찡한 사연들을 정리하여 시집을 읽는 장병들이 6.25의 참상과 그 의미에 대해 실체적으로 공유하고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호국영령들의 소중한 얼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김덕규 作)', '수병은 묵언으로 답한다(윤승호 作)'와 故 한주호 준위를 기리는 추모시를 함께 엮어, 60년 동안 이어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이호연 사단장이 각 처의 충혼탑을 참배하며 비문을 정리하게 된 것은 20여년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하얀 소복 차림의 할머니가 아들 비석을 어루만지는 손길에서 애달픈 모정을 느꼈고, 남편 비석 앞에 넋을 잃은 채 쪼그려 앉아 눈물을 닦는 서른 남짓의 여성을 보며 왈칵 눈시울을 적신 적이 있다. 그 일을 계기로 비문에 관심을 갖게 된 이 장군은 매년 현충일이면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각 처의 충혼탑을 참배하였으며, 그 때마다 카메라와 메모지에 비문을 정리해왔고 이를 엮어 6.25 60주년에 즈음하여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그들의 희생에 대한 물질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후손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이 장군의 머리말처럼 가슴 찡한 사연을 통해 한번 손에 잡으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놓기 힘든 감동적인 사연들을 통해 이 책을 보는 신세대 장병들이 참군인의 자세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대는 사단 지휘관(자) 및 생활관 별로 배부하고 e-book으로 제작, 軍 인트라넷 게시판에 탑재하여 장병들이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책은 군 장병 뿐만 아니라 김포ㆍ강화지역 보훈단체 및 고등학교에도 배포되어 청소년들의 나라를 사랑하고 호국영령에 대한 성숙한 의식을 형성하는데도 자그나마 보탬이 될 예정이다. 또 이석영씨(김포 노인대학 학장)는“나라를 지키기 위한 호국 영령의 숭고한 뜻이 수많은 분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통해 가슴 깊이 와닿았다”며, “이 책을 김포노인대학 학습 교재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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