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수안이의 남은 화려한 견생(犬生)을 위하여!”

정년(?) 마친 119구조견 화려한 은퇴식 치러새 가족 품에 안겨 제2의 견생 생활 시작해

서민구 | 기사입력 2019/01/25 [11:19]

“수안이의 남은 화려한 견생(犬生)을 위하여!”

정년(?) 마친 119구조견 화려한 은퇴식 치러새 가족 품에 안겨 제2의 견생 생활 시작해
서민구 | 입력 : 2019/01/25 [11:19]

 

재난 현장에서 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119인명구조견 ‘수안’이 지난 24일 명예롭게 은퇴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상규)는 이날 남양주소방서에서 119구조견 ‘수안’의 명예로운 은퇴행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수안(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 11세)은 지난 8년간 197건의 재난현장에서 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고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3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119인명구조견이다.

이날 은퇴식은 수안의 재난현장 활약상을 담은 영상 감상을 시작으로 담당 핸들러의 꽃다발 증정식, 분양 대상자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관계자는 “수안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간 힘써왔지만, 사람 나이로 치면 65세 정도의 노령이 되어 더 이상 인명 구조활동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수안의 빈자리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견센터에서 2년 동안 각종 훈련과 테스트를 통과한 ‘전진(벨지안 마리노이즈, 4세)’이 대신한다.

수안과 8년간을 함께 해 온 이승호(소방장) 핸들러는 “인명구조견으로 고된 훈련과 출동을 견뎌낸 수안이가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보내길 바란다”고 작별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수안은 현지실사 등 엄격한 심의를 통해 선정된 새 가족 품에 안겨 제2의 ‘견생’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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