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
정하영 시장, 접경지정책포럼 기조연설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내년 방북 추진
조충민 | 입력 : 2018/12/20 [16:48]
정하영 김포시장이 “시장 취임 후 가는 곳마다 평화를 이야기하면 접경지역 어르신들은 ‘평화가 밥 먹여주냐’고 항의하신다. 하지만 평화만이 우리 김포의 미래를 보장하고 앞으로 50년, 100년 먹을거리를 보장해 준다”며 “DMZ 내 남북 GP 11곳이 굉음을 내며 허물어지고 70여 년 동안 묶여 있던 접경지역 내 군사시설보호구역이 광범위하게 해제 및 완화됐다. 이제 ‘평화’는 우리에게 ‘밥’을 먹여주게 됐다. ‘평화’는 ‘밥’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에서 “이제 평화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로, 접경지역 시·군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남북 상생, 공동번영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통일경제특구와 친환경 관광 등 접경지역 평화벨트가 온전히 서야 한다. 그러나 각 시·군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경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려면 평화벨트는 난개발이 될 뿐”이라며 “중앙정부가 지역별로 특화된 계획을 만들고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시장은 또 “남북관계는 신뢰와 상생을 기초로 구축돼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희망속도에 비해 북미관계 등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독일의 경우에서 보듯이 민간교류부터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DMZ를 사이에 둔 남북 접경지역간 작은 교류부터 시작하기 위해 새해에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10개 시·군 단체장들의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과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2018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은 정하영 김포시장의 ‘접경지역 발전과 자치단체의 역할’ 기조연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 홍성운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장 · 베른하르트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의 기조발제에 이어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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