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김포시민주평통 사랑의 연탄 나눔 실시

주진경 | 기사입력 2010/01/31 [11:34]

김포시민주평통 사랑의 연탄 나눔 실시

주진경 | 입력 : 2010/01/31 [11:34]

29일 아침 7시. 여명(黎明)의 한강하구는 영하 9도의 맹추위 속에 한강을 떠내려가던 얼음장들이 서로 엉겨 얼어붙은 채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7시 30분경 양촌면 누산리 한강제방도로변 공터에 연탄 1만3천장을 실은 대형 트럭이 도착하고 이어 김포시 각 읍면동에서 달려온 1톤 트럭 20여대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고요와 침묵 속에 얼어붙은 한강을 내려다보며 하얀 입김을 뿜어내던 조진남 민주평통김포시협의회장과 위원 및 각 읍면동장들의 몸놀림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사)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의 후원으로 김포시민주평통 주관 하에 관내 65 가구 저소득 가정에 배달할 연탄이 각 읍면동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차량에 분배되기 시작했다.

 

강경구 시장, 이영우 김포시의회의장, 김정진 김포시부시장, 조윤숙 민석기 시의원, 이종경 통진읍장, 조재덕 1동장, 심상연 사우동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각각 자신들 지역에 나누어 줄 연탄을 옮겨 싣느라 여념이 없었다.

귓불을 얼리는 추위 속에 봉사자들의 호흡을 따라 뿜어지는 하얀 입김이 검은 연탄과 대비되어 한강의 얼음장을 녹이고 있었다.


부녀회원들은 따뜻한 커피를 끓여 봉사자들을 도왔고 봉사자들은 왁자하게 소리치고 웃으면서 연탄을 옮겨 실었다.
자기지역의 연탄 적재가 완료되면 타 지역 봉사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일사분란하게 서로를 격려하며 제방도로를 달려 각 지역으로 돌아갔다.


강경구 시장과 조진남 회장은 떠나는 봉사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아침 8시 40분경 다시 한강하구는 언제 침묵을 깨웠느냐는 듯 본래의 고요 속에 잠겼다.

 

강경구 시장은 “김포시 지역의 저소득 가정을 위해 매년 연탄을 지원해 주는 연탄나눔본부와 이를 각 지역에 배부하는 김포평통 조진남 회장 및 봉사자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했으며 조재덕 김포1동장은 “새벽부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진하여 차량을 준비하고 연탄을 실어 나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해 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러한 새벽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의 참 뜻과 참 맛을 체험할 수 있어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포시민주평통은 그동안 북한 개성지역 주민을 위한 연탄 나눔과 김포시관내 저소득층을 위한 연탄지원 및 접적지역의 특성을 감안, 평양 콩우유 공장 지원 등 남북화해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대북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

 

연탄 차량이 떠난 한강 하구엔 일산대교 위로 붉은 해가 솟아 있었고 얼어붙은 한강에서는 한 무리의 청둥오리 떼가 날아올라 봉사자들의 선행을 축하라도 하듯 열지어 철책 위로 평화로운 비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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