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김포농협조합장 구속, 전 공무원 2명 입건
김 조합장 업무상 횡령 및 뇌물공여 등 혐의전 김포시 4급 1명 등 공무원 2명 및 농협직원 3명 불구속 입건
조충민 | 입력 : 2018/10/10 [22:08]
김포농협 김명섭(66) 조합장이 10일 구속됐다. 김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쯤 업무상 횡령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김명섭 조합장을 구속했다. 김 조합장은 김포시 걸포동 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인허가 추진과정에서 전 4급 김포시 공무원 1명과 경기도 공무원 1명 등 2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조합장에게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전 경기도 공무원과 행운의 열쇠를 받은 전 김포시 공무원은 불구속 입건됐다. 전 김포시 공무원은 퇴임식 관례에 따라 별다른 의미 없이 행운의 열쇠를 받았으며 뒤늦게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알고 돌려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조합장은 또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 4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를 도와준 김포농협 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한 김 조합장은 개인주택 인테리어공사 과정에서 A업체로부터 6천만원 상당의 공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걸포동 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김 조합장이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따라 지난해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해 9월27일 김포농협 총무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1년여에 걸친 장기 수사 끝에 이날 김 조합장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지난 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날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 조합장의 구속을 결정했다.
걸포동 국도 48호선 인근 1만8천500㎡ 부지에 지상 4층과 3층, 2개 건물로 건축 중인 김포농협 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판매장을 비롯해 로컬푸드직매장과 영농자재백화점 등이 함께 들어서는 대규모 유통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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