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속보>학운3산단 한전물류센터 발암물질 반입될 듯

홍철호 의원, “유해성여부 정밀분석 뒤 대응책 마련”

조충민 | 기사입력 2018/09/18 [13:34]

<속보>학운3산단 한전물류센터 발암물질 반입될 듯

홍철호 의원, “유해성여부 정밀분석 뒤 대응책 마련”
조충민 | 입력 : 2018/09/18 [13:34]

 

한국전력공사가 김포 학운3산단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1급 발암물질 함유 가능성이 높은 구형 폐변압기 4500대 이상 반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은 학운3산단 물류센터에는 발암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신품 변압기만 반입한다는 입장을 지난 해부터 보여 왔으나 최근 들어 입장을 번복, 구형 폐변압기 반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18일 홍철호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김포시을, 국토교통위)실 등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물류센터 이전을 위해 지난 해 1월 학운3산단과 4만1천214㎡ 규모 부지를 310억여원에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연면적 2만8천305㎡의 물류센터를 오는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해 부지 매입 당시 이 곳 물류센터에는 전선, 계량기, 금구류 등 일반자재를 보관할 방침이며 유해 폐기물은 반입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물류센터 반입 대상 중에 1급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함유 가능성이 높은, 지난 2008년 이전 제조된 폐변압기 4500대 이상을 반입할 예정인 것으로 최근 전해지고 있다.

 

한전 측은 2008년 이전 제조 폐변압기는 전국적으로 9만대 정도가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 5~10% 정도를 학운3산단 물류센터에 보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 측은 “학운3산단 물류센터에서 문제의 폐변압기를 3년 내외 정도 보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실내에 보관하고 전문 업체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기 때문에 유해물질 논란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2008년 이전 제조 폐변압기에 함유된 PCBs는 암과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 오염물질로, 국내에서는 197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앞서 홍철호 국회의원은 한전 측에 폐변압기 유해성 관련 5개항의 자료를 요구한 바 있는데 한전 측으로부터 발암물질 유해성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한전 측이 유해성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내옴에 따라 PCBs 성분이 정말 비유해물질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 한전 측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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