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신곡수중보 소방관 순직은 인재”

환경단체, 수중보 즉각 해체 주장 잇달아

조충민 | 기사입력 2018/08/14 [13:36]

“신곡수중보 소방관 순직은 인재”

환경단체, 수중보 즉각 해체 주장 잇달아
조충민 | 입력 : 2018/08/14 [13:36]

 김포 한강하류 구조작업 중 소방관 두 명이 순직한 사고와 관련, 신곡수중보를 즉각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는 ‘서울시와 문재인 정부는 신곡수중보를 즉각 해체하라’ 제하의 성명서를 13일 발표하고 ‘이번 보트전복 사고는 서울시의 자연을 거스른 나쁜 정책이 부른 인재’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신곡수중보 위는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아래는 물골이 사라져 세굴현상(강·바다에서 흐르는 물로 기슭이나 바닥의 바위나 토사가 씻겨 파이는 현상)이 나타나 더 큰 재앙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협회는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 신곡수중보를 제거해야만 한강과 생태환경이 살아나고 한강하구 인근 주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소방관 사망원인에 대한 명확한 조사 △서울시의 신곡수중보 가동보 전면개방 실증용역 추진계획 철회 △서울시의 한강하구 환경복원 사업 즉각 시행 △서울시의 신곡수중보 해체를 통한 남북 평화 뱃길 조성 동참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최영식 선상규, 이하 연합)도 이날 ‘신곡수중보 안전 문제 심각하다’라는 제목 아래 논평을 발표하고 한강 신곡수중보에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의 명복을 빌었다.

 

연합은 논평에서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는 구조물의 특성상, 강물이 고정보 위로 얕게 흘러 넘어가도록 되어 위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밀물과 썰물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 해마다 한 건 이상의 보트 전복 등으로 인명사고가 났고, 올해 들어서도 두 번째 사고다. 그러나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연합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신곡수중보를 하루 속히 철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기겠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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