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적 행태”냐 “권력교체에 따른 당연한 일”이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포시청 산하 공사와 공단, 각 재단을 비롯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산하기관들의 기관장들이 새 시장 취임 후 한 달이 다 되고 있어도 거취를 표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포시 산하 기관장들은 공모절차를 거쳐 임명됐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청 내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명예퇴직 후 기관장에 임명되었기에 이들 기관장들의 진퇴 또한 전임 시장과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포시 조례 등에 따라 시 예산으로 설립되거나 지원받는 시 산하 기관은 김포도시공사와 김포시시설관리공단,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김포문화재단, 김포복지재단, 김포시자원봉사센터 등 6곳이다.
김포도시공사와 복지재단을 제외한 4개 기관 기관장은 퇴직을 2~3년 앞두고 명퇴 후 공모 절차를 거쳐 자리를 옮긴 김포시청 공직자 출신이다.
기관장을 제외하고 명퇴 수순을 밟아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이들 기관에 간부급으로 근무 중인 김포시청 출신 전직 공직자도 5~6명에 이른다. 기관장들의 경우 짧게는 두 달, 길게는 오는 20년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다.
기관장들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측은 “정권이 바뀌면 새 정권의 시정운영 철학과 뜻이 맞는 인사들로 교체하는 게 그동안의 암묵적인 룰”이라며 “새로운 시장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낸 기관장들까지 임기 전에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김포시의 한 고위 간부는 "임기를 남겨 둔 인사들에 대해 사퇴를 종용하기가 쉽지 많은 않을 것"이라며 "신임 시장의 부담도 덜고 더 떳떳하게 일할 수 있도록 당사자들이 시의 방침이 정해지기 전에 먼저 재신임을 받도록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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