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면 마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아직은 날씨가 그다지 춥지도 않은데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행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에라도 걸릴세라 모두가 조심스럽다. 이러한 까닭에 병원은 마치 시장을 연상케 하듯 치료와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받고 있으며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저녁에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마저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우려로 마스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신종플루가 잠잠 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급기야 정부는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여러 가지 전반적인 문제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를 겪고있는 우리 사회에 신종플루가 경제를 공습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관광업계나 유아교육 등 일부 업종에만 타격을 가하는 수준이지만,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대유행기로 접어들 경우 산업전반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파급 정도에 따라서는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신종 플루가 지금보다 더 기승을 부릴 경우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신종플루 대유행이 단기간(2분기)에 그치는 경우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대 5.6%포인트, 장기간(1년)으로 이어지는 경우 최대 9.1%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대유행 정도에 따라 성장률이 최소 -0.8, 최대 -7.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중 가장 직격탄이 예상되는 업종은 서비스업이다. 지난 3분기 교육서비스업의 국내총생산(GDP)이 환란 이후 10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전년동기비 -0.1%)한 것은 그 신호탄이다. 더 이상 경제적 어려움에서 오는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국 지자체는 물론이고 정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총체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실시해 더 이상 신종플루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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