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자신이 이루기 어려운 일들에 대해 대리 만족을 느끼곤 한다. 특히 먹고 사는 것조차도 힘들고 어려운 서민들은 자신이 평생 벌어도 만지기 힘든 돈과 갖기 힘든 명예의 희열감을 텔레비전의 연속극을 보며 마치 자신의 일인 양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한다. 기자도 며칠 전 막을 내린 스타일이란 연속극을 보며 방송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과 사건들이 마치 기자가 직접 경험하는 것 같은 통쾌감과 짜릿함을 느끼곤 했다. 운영자와 기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비롯한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스타일이란 연속극을 보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자들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쓰려 오는 것을 느낀 적도 있었다. 비록 잡지에 관련된 이야기로 기자가 몸담고 있는 곳과는 많이 다르지만 기사를 마감하고 난 후의 기쁨과 희열은 물론이고 운영상의 어려움에서 오는 현실적인 비애도 마치 기자 자신이 겪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운영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오직 좋은 기사만을 써야하는 사명감에 잡혀있는 기자들 사이에서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극복하는 편집장의 성공기를 다룬 연속극은 비록 현실과는 무척이나 동 떨어져 있으나 같은 직업에서 오는 동질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자는 이 연속극을 즐겨 보았다. 현재 언론시장은 너무나도 힘들고 어렵다. 언론 홍수라는 말이 생겨 날 정도로 신문은 끝이 없이 늘어나고 있다. 아침 출근길에 다른 신문들을 살펴볼라 싶으면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한가득 쌓여있는 신문들의 기사내용을 자세히 읽어보기에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각 면의 제목과 탑만 간단히 살펴보게 된다. 그러나 그나마도 매일 보기가 어려워 며칠에 한번정도 살펴본다. 사실 예전에는 기자라는 직업은 흔히 말해 폼(?)나는 직업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기자는 대우 받는 직업에 속해 모두가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기자라는 직업은 공무원을 비롯한 사람들이 오히려 만나기조차를 기피하는 직업이 되었으며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기자는 사실에 근거해서 사회의 밝고 어두운 면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일을하고 있다. 기자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자는 자존심을 먹고사는 직업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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