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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선거 정하영의원 출마

다시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강주완 | 기사입력 2016/01/14 [17:50]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정하영의원 출마

다시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강주완 | 입력 : 2016/01/14 [17:50]

 

 

저는 오늘, 김포시민 여러분께서 부여해 주신 시의원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김포시의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미욱한 저에게 지난 6년간 과분한 사랑을 보내 주시고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비판을 아끼지 않으신 시민 여러분께 송구한 말씀을 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포시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고향 김포로 돌아온 제가 농사를 지으며 시의원이 되고자 결심한 것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제도권에서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농민운동 활동가에서 지역정치가로 나아가면서 활동의 장은 변했지만 김포에 대한 사랑과 김포의 변화를 바라는 갈망은 한번도 잊은 적도, 변한 적도 없었습니다. 선거 때만 나타나는 정치꾼이 아니라, 명예만을 쫓는 토호세력이 아니라 김포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가가 되어 공공에 봉사하는 길을 가고 싶었습니다.

 

시의원으로 복무한 지난 6년의 시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시민을 위하는 방법인지 고민하고 토론하였습니다. 정책과 법안으로 김포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타협과 절충의 중요성도 배웠습니다.

그러나 김포를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던 저는 지방자치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지방정부의 한계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로 나가겠습니다.

 

중앙정치는 자치분권의 가치를 경시하고 중앙의 논리로 법을 만들고 정책을 만들어 지속적인 예속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등 국가가 부담해야 할 보편적 복지의 재정부담을 지방정부에 떠넘김으로써 지방재정을 한계상황으로 밀어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더하여 지역의 불균형, 난개발에 의한 환경오염도시의 오명, 접경지역으로 인한 규제, 멋진 생활환경을 꿈꾸며 들어왔던 신도시의 불편한 진실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문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김포 미래의 가치와 시민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10여년간 우리 지역에서 배출한 국회의원들을 기억합니다. 나름 김포시를 위해,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할 것이며 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위에서 열거한 불균형, 환경, 규제, 도시개발 등 무엇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시간을 갖고 시민과의 대화와 합의를 통해 김포를 설계했어야 함에도 자신의 입신양명과 포퓰리즘으로 독선적이고 일방적으로 김포를 재단하고 치적탑을 쌓아 올린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왜곡된 정치적 성과물로 인해 지금 우리는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김포는 해마다 식구가 점점 늘어나 좁은 이불을 여기저기에서 잡아당기는 ‘흥부네집 이불’ 바로 그 형국입니다.

 

이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김포를 새롭게 디자인 해야 합니다.

김포의 미래가치를 규정짓는 통 큰 결정을 해야 할 중차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4년을 미래 김포의 40년, 400년을 준비하는 시작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그 길을 열겠습니다.

 

苛政孟於虎(가정맹어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는 뜻으로 잘못된 정치의 폐해를 비유한 말입니다. 정치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의 질이 좌우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희망의 꿈을 포기하게 하고 국민의 미래를 절망에 빠뜨리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고통이자 그 자체가 악이라고 봅니다.

 

일개 작은 정치인 정하영의 미력한 힘으로 비틀어진 정치를 바로 세울 수는 없습니다. 김포의 백년대계를 혼자서 그려낼 수도 없습니다.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꿈을 키워나가는 사회, 김포를 일산처럼이 아니라 김포만의 특화된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고자 고민하시는 모든 시민들이 이제는 정치의 변화, 사람의 변화를 통해 함께 해주실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비록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정하영이지만 국민을 하늘로 섬기고 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김포와 김포시민을 아우를 수 있는 큰 정치를 해보고자 다시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편안함과 기득권을 버리고 험한 풍랑이 이는 망망대해로 나서는 두려운 마음 가득하지만, 저의 신심과 지지해주신 시민들의 힘에 의지하여 힘차게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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