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의 눈]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세상이 그립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6/23 [00:00]

[기자의 눈]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세상이 그립다”

더김포 | 입력 : 2009/06/23 [00:00]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세상이 그립다” 한자성어에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사람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배은망덕하거나 행동이 흉악하고 음탕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보통사람들은 생각하기 조차 어려운 황당한 일들이 너무도 많이 발생한다.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로 간 사람이 교도소를 탈출해 사람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는가 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동차를 질주해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술이 취한 상태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신이 낳은 애들을 때려 숨지게 하는 매정한 아버지도 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생각하기도 벅찬 일들이다. 며칠 전 우리는 보도에서 무면허 만취 운전자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을 치고 처벌이 두려워, 피해 학생을 공기총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는 끔찍한 보도를 접했다. 또한 피의자는 현장검증에서도 총으로 살해한 아이의 시신을 차에 싣고 인적이 드문 산속을 돌아다니며 유기할 장소를 찾는 모습을 담담하게 재연해, 보는 주위의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네가 사람이냐, 범인에게 인권이 어디 있느냐며 고함을 질렀다. 공기총을 쏘는 장면을 재연하는 곳에서는 경악하며 ’죽여 버려‘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데 더욱 끔찍한 일은 사고 목격자들의 증언이 사고당시 피해 학생은 큰 부상을 입은 상태가 아니었으며 피해 학생을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고 한 뒤 학생을 살해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원 CCTV 확인결과 끔찍한 일이 사실로 밝혀졌다. 자신이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뒤 사고를 내고 처벌이 두려워 멀쩡한 아이를 공기총으로 살해 한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맞아 떨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같이 우리 주위에서는 예기치 않은 놀랄만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발생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 어렵지도 않은 보통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유난히 그리워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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