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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경기회복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체감경기이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09/06/15 [00:00]

[기자의눈] “경기회복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체감경기이다”

더김포 | 입력 : 2009/06/15 [00:00]
기자의 눈“경기회복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체감경기이다”요즘 언론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어려워진 서민들의 경제활동을 두고 제각기 다른 보도 내용을 내놓고 있다. 증시의 과열 양상과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의 경제가 바닥을 쳤다며 경기 회복을 자신하는가 하면, 또 다른 경제전문 기관에서는 각종 자료들을 발표하며 우리 경제가 아직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며칠 전 한국은행에서는 1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년 전보다 대폭 감소했으며 전 분기에 비해서도 0.2%줄었다는 것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이란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의 실질 국민총소득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줄어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것이다. 실질 소득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나 줄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마이너스 4.2% 성장률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분기 때의 마이너스 6.0%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소득이 줄면서 총저축률도 작년 4분기의 30.4%에서 올해 1분기에는 29.3%로 낮아졌다. 올 1분기의 총저축률은 지난 2001년 4분기 때의 29.0%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경기의 악화로 가계의 저축여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들을 비교해보면 국민들의 경제여건은 아직 회복기에 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의 증시 열기를 들여다보면 과열 열풍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주식 투자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고 있어 경기가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 또한 비록 지방에서의 일이지만 미분양 아파트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경기의 회복기미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경제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주식이나 부동산 열기가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국민들의 경기 여건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경기회복여부는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어느 정도 나아졌는가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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