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자”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가 전국 각지에 마련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례 기간 중 모든 행사를 자제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퇴임 후 자신이 어렸을 때 살던 고향 봉하마을로 내려가 시골의 한 아저씨로 살아가려던 소박한 꿈이 불과 15개월도 안되깨지고 만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남아있는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남겨 주었다. 분향소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고 평소 노 전 대통령의 이념과 행동을 비난하던 사람들도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이 세상을 먼저 등진 노 전 대통령을 서거를 슬퍼했다. 비록 극렬 지지자들에 의해 봉하마을을 찾은 일부 정치인들이 조문을 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만 했지만 조문하기 위해 봉하마을 찾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바로 이런 마음을 노 전 대통령은 진정으로 바랐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비록 정치적 이념이나, 생각의 차이 때문에 생전에 서로가 부딪치고 싸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러한 행동이나 모습들이 대한민국을 좀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미안해하지 말고 서로 원망하지마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비록 이념과 의견의 차이 때문에 같은 길을 갈수는 없을 지라도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그러한 마음으로 행동하고 말한다면 아마도 노 전 대통령 같은 불행한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대통령 퇴임 후,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가족들이 불행한 일을 겪는 일들은 정말로 더 이상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정권이 바뀐 뒤, 자칫 정치 국민들이 볼 때 정치보복이라고 오인될 수 있는 일들은 끝내야 한다.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이 진정으로 원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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