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수건으로 다른 사람의 발을 감쌌다. 내 어머니, 내 아버지, 내 자녀의 모습으로 다가온 누군가의 발을... 순간 울컥한다. 이미 머릿속에는 내 부모, 내 자녀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과 여러 가지 일상들이 기억을 스쳐 지나간다. 여기저기서 울음을 터뜨리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것이 힐링의 시작이다. 지난 10월 18~19일 1박2일의 일정으로 개최된 김포시 사회복지 전문 인력의 소진 완화를 위한 ‘김포시 무한돌봄행복센터 Refresh Camp’ 모습이다. Refresh는 '생기를 되찾게 한다‘는 뜻을 지닌다. 그동안 알콜릭, 정신질환, 가정불화 등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누어 짊어지느라 고생한 사회복지 전문인력, 김포경찰서, 김포소방서 등 유관기관 직원 33명의 정신적 활력을 되찾게 하기 위해 마련된 캠프로 이번이 2회째이다. 이미 다 써버려 잃어버린 어떤 것을 새로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기억 속의 즐거움과 행복을 다시 찾는 과정이었다. 참석자들은 본인 기억 속에 그 많은 것이 들어 있음에 그저 놀라는 모습들이었다. 자신 안에서 자신을 다시 찾은 의미가 부여된 캠프라 할 수 있었다. 김포시 새마을부녀회 김의숙 회장은 “여러 교육에 다녀 봤지만 이번 교육처럼 눈물도 웃음도 많았던 교육은 없었다”며 “모든 것이 그저 마음에 감동으로 와 닿아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포시 김만우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얼굴에 활짝 미소를 머금고 돌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했고, 모든 문제가 내 안에 있듯 해결책 역시 내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교육으로 많은 복지인력의 능력 향상과 Refresh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전체 뉴스 주간베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