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시중은행, 기업대출 한 달새 반이상 줄어들어

강주완기자 | 기사입력 2008/12/15 [00:00]

시중은행, 기업대출 한 달새 반이상 줄어들어

강주완기자 | 입력 : 2008/12/15 [00:00]
워크아웃·법정관리 영향 대출 중단 상태정부의 유동성공급 등으로 시중은행의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있으나, 은행의 기업 대출은 한 달 새 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증가 규모는 3조5000억 원으로 전월(7조3000억 원) 대비 3조8000억 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2조6000억 원 증가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대기업 대출은 9000억 원 증가에 그쳐 전월(4조8000억 원) 대비 3조9000억 원이 감소했다. 이대건 한은 금융시장국 통화금융팀 과장은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정부의 지원방침에 따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 반면, 대기업대출은 C&중공업.C&우방의 워크아웃 신청,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4분기에 BIS비율을 맞추고자 자금을 늘리고 위험자산을 줄이고 싶어 하고, 정부는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위험자산을 줄이지 말것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1조8000억 원을 기록해 전월(1조4000억 원) 대비 소폭 확대됐다. 한편 11월 중 은행의 수신 증가폭은 9조 원으로 전월(21조6000억 원) 대비 12조6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8000억 원 증가해 전월(2조4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은행들이 10월 달에 자금부족현상 심화로 정기예금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렸고, 금융시장에서 안정자산 선호현상이 팽배해 당시 은행에 돈이 몰렸다"며 "그러나 10월 말 들어 한은의 자금지원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많이 개선돼 수신금리가 내렸고 안정자산선호 현상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수신 가운데 MMF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단기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5조7000억 원 증가했으며 주식형펀드는 주가급락세 진정 등으로 환매규모가 전월 4조8000억 원에서 11월에 2조2000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1000억 원 증가로 전환됐다. 또한 채권형펀드는 전월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감소폭은 10월에 2조7000억 원 감소에서 11월에 1조3000억 원 감소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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