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내가 먼저 나라사랑을 시작해요」

김포 대곶초, 탈북 강사의 강연회 들어

강주완 | 기사입력 2012/09/27 [17:10]

「내가 먼저 나라사랑을 시작해요」

김포 대곶초, 탈북 강사의 강연회 들어
강주완 | 입력 : 2012/09/27 [17:10]

 10월은 국군장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나라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달이다. 그러나 이를 알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게다가 올해에는 긴 추석 황금연휴 덕분에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멀찍이 밀려나버렸다. 그래서 대곶초등학교(교장 하태완)에서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학생들이 되새기게 하기 위해서 뜻 있는 행사를 실시하였다.

9월 27일, 대곶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과 나라사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나라사랑 강연회』가 실시되었다. 학생들이 친근하게 나라사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실시한 이번 강연회는, 인천보훈지청의 지원을 받아 탈북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이루어졌다. 북한 양강도에서 태어나 북한 교원대학을 졸업한 후, 2002년에 탈북하여 우리나라에 입국한 주혜경(34세)씨는 현재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교수로 활동하면서 호국 안보의식 고취와 통일 의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를 하고 있다. 주혜경 씨는 영상물을 통해 학생들에게 북한에 대해 소개하고 북한의 실상에 대해 강연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새터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고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강연 내내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야기를 들으며, 북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놀라움의 탄성을 질렀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와 교과목, 쉬는 시간에 하는 업간체조 등 우리들과는 다른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에 학생들은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 하고,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교어린이 회장 김다예(6학년) 학생은 “북한에서 살다 온 강사 선생님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더 실감나게 배울 수 있었다. 북한 사람들은 왠지 이상하고 외국사람 같을 것 같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과 똑같다는 걸 느꼈다. 북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라를 사랑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날 실시된 『찾아가는 나라사랑 강연회』는 학생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부모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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