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육군 17사단 백승부대, 흙벽돌 제작기계 구비

강주완기자 | 기사입력 2008/12/08 [00:00]

육군 17사단 백승부대, 흙벽돌 제작기계 구비

강주완기자 | 입력 : 2008/12/08 [00:00]
친환경적 진지공사 구축 용이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육군 17사단 백승부대는 최근 전투진지공사간 흙벽돌 제작기계를 구입하여 친환경적인 진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부대는 지난해부터 폐타이어로 구축된 진지를 친환경적인 흙벽돌 진지로 구축하기 위해 춘?추계 전투진지공사 기간에 작업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부대병력의 20%에 가까운 50여명이 흙벽돌 제작에만 매달려도 공사 소요량을 충족시킬 수 없고, 만들어도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강도 높은 진지구축과 계획한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대장과 주임원사는 오래전부터 효율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진지구축에 대해 고민하며 흙벽돌 제작 시범식 교육 및 시범제작을 실시하고 시중에서 유통되는 공업용 벽돌 제조기를 도입하려다 가격적인 이유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부대 특성에 맞는 흙벽돌 제작기계를 설계의뢰 했다. 이번 기계 제작에는 진지공사에 경험이 풍부한 부사관단과 기계공학계열을 전공한 병사들의 창의력이 빛났다. 전기모터와 유압식 압축기의 원리를 이용해 장병들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흙벽돌 제작기계의 성능과 효율성은 기존에 손으로 만든 흙벽돌과 비교해볼 때 혁신적이다. 기존의 흙벽돌은 제작하는데 벽돌 한 장당 20여분이 소요되었고 투입되는 인원이 2개 소대 규모인 50여명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이번 흙벽돌 제작기계는 한 장을 찍어내는데 30여초밖에 걸리지 않고 인원은 4명만 투입하면 충분하다. 효율적인 작업능률 때문에 진지공사의 진도도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벽돌의 강도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 부대가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흙벽돌은 하중을 70Kg 정도 받는데 비해 새로운 흙벽돌은 2t 가까운 하중을 받아 던지거나 전투화로 밟아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기존 흙벽돌은 손으로 강한 힘만 줘도 부서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대장 백충은 중령(육사 46기)은 “이번 흙벽돌 제작기계로 인해 전투진지공사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부대의 전투준비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며 “친환경적인 흙벽돌을 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환경보전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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