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 할머니 도서관 가요! ”

김포운유초 도서관 지역개방도서관으로

강주완 | 기사입력 2012/08/07 [14:48]

“ 할머니 도서관 가요! ”

김포운유초 도서관 지역개방도서관으로
강주완 | 입력 : 2012/08/07 [14:48]

 김포시 운유초등학교(교장 김정덕) 도서실에는 방학이 없다. 방학 중이기는 하지만 도서실 이용은 방학 전보다 오히려 더 활발하다. 본교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 보이는데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서실을 개방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포 한강시도시내에는 아직 공공도서관이 없는데 운유초등학교 도서관이 지역개방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유롭게 앉아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공부할 문제집을 가져 와서 풀고 있는 어린이도 있고, 자녀와 함께 찾아와 독서 활동을 같이 하는 어른들도 있다. 또 한편에는 어린 자녀에게 그림동화책을 보여 주며 읽어 주는 어른도 있다. 자녀가 독후 활동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 어른도 있고, 자녀와 함께 직접 책을 고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독서 퀴즈 풀기와 수요일마다 상영하는 영화도 어린이와 어른들 이 기다리는 활동 중 하나이다. 2학년 김서현 어린이는 “독서기록장에 독서 활동 내용을 적을 때와 퀴즈를 풀었을 때 또 도서실에 오고 싶어진다.”며 이번 주에 상영하는 영화 “벼랑 위의 포뇨”는 엄마, 할머니와 함께 보기로 했다며 활짝 웃었다.

 거의 매일 도서실을 찾아와 하루 평균 3시간 정도 독서 활동을 한다는 4학년 한태랑 어린이는 “방학 전에는 주로 방과 후에 도서실을 이용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늘 아쉬웠다. 방학을 맞은 후로는 도서실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행복하다. 도서실에 오면 에어컨을 틀어 놓아서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집에는 없는 책이 많이 있어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며 이번 방학에는 특히 우리 역사에 대한 책을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학교 도서실 개방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방학 기간 동안 최대한 이용하기로 했다는 2학년 이종명 어린이의 어머니는 “도서실에 오면 아이 스스로 책을 골라 읽으며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이와 마주 앉아 나 역시 읽고 싶은 책을 들고 독서를 하는 시간이 즐겁고 독서를 즐기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도서관 시설은 훌륭한데 도서가 부족한 느낌이다. 빈 서가에 책이 가득 차고 다양한 DVD가 준비되면 더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찾게 될 것이다.”라면서 빈 서가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민 독지가의 도움으로 500만원 상당의 도서를 확충했으나 아직은 어린이와 주민들의 요구에 비하면 도서가 부족한 편으로 현재 서가의 30%정도를 채운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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