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수첩

통합진보당은 공당의 당당함 보여라.

더김포 | 기사입력 2012/05/28 [10:48]

기자수첩

통합진보당은 공당의 당당함 보여라.
더김포 | 입력 : 2012/05/28 [10:48]

 제19대 국회가 개원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의 상황이 국민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통합진보당 사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보수 시민단체인 ‘라이트코리아’의 고발에 이어 검찰이 급기야 통합진보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통합진보당의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난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통합진보당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달 통합진보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돼 자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다양한 부정 사례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후 이석기`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를 반대하는 당권파와 이에 맞선 비당권파로 갈라졌다. 이 상황에서도 두 진영은 서로 네 탓만 했다. 당 밖 진보 원로의 충고도 외면했다.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특히 당권파의 부정선거 부인에도 불구, 노트북 떼기 사례까지 폭로됐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결국 검찰이 개입하기에 이른 셈이다. 통합진보당은 4월 총선에서 13명의 당선자를 냈다. 따라서 해마다 수십억 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는다. 또한 통합진보당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63억 7천여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한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 즉 공당(公黨)이란 이야기다. 혈세가 지원된 공당이 부정선거로 비례대표를 뽑은 것은 국민을 속인 범죄 행위나 다름이 없다. 통합진보당은 공당답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검찰 수사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의혹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이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통합진보당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 귀와 눈이 통합진보당의 사태에 집중돼 있음을 통합진보당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동안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에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는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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