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조국 근대화와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헌신한

김포대 설립자, 국제문화재단 故전신용 이사장

강주완 | 기사입력 2012/05/25 [13:44]

조국 근대화와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헌신한

김포대 설립자, 국제문화재단 故전신용 이사장
강주완 | 입력 : 2012/05/25 [13:44]

 김포대학교 및 국제문화재단을 설립한 전신용 이사장이 22일 오전 노환으로 선종하였다. (향년 93세. 아호는 용암(龍巖).

1919년 서울태생으로 일본 큐슈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해방 후 국토분단과 사회혼란의 격동기, 그리고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겪은 민족시련기를 맞이하여 화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고 등의 경제 혼란을 수습하는 데 이바지 하였고, 1960년대부터 서울은행장, 한국상업은행장, 한일은행장, 서울신탁은행장, 금융통화운영위원을 역임하며 수출 주도형 경제개발 시책에 부응하여 정부의 산업금융 육성과 물가안정 정책에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서울신탁은행장 시절 전신용 이사장은 당시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적극 동참하여 경부고속도로의 관문인 ‘남산 제1호 터널’을 개발신탁자금을 투자하여 완공한데 이어, 북악터널과 언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도 출자하여 완공하였다. 또한 1979년부터 3년간 정부의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부의 통화정책과 외환정책을 수립하는 금융전문가이자 실물금융 경제의 경륜가로서의 국가 통화정책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전신용 이사장은 평생을 두고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소원이 둘 있었는데, 그 하나는 육영사업을 일으켜 이 땅의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문화사업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이었다. 그 꿈의 하나로 먼저 1968년에 재단법인 국제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문화사업을 펼쳤다. 곧 사재(私財)를 출연하여 현재까지 한국문화와 관련된 도서 전 34권을 국문․영문․일문으로 발간하여 세계 각국의 유명대학 도서관과 한국학연구소에 무상으로 배포하였다.

이어 육영사업의 뜻을 펼쳐 1986년 학교법인 통진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수도권 서북부에 위치한 김포시에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여 1996년에 김포대학교를 설립․개교하였다. 위와 같은 조국 근대화와 문화사업에 기여한 헌신적인 노력과 애국심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슬하에 4남1녀를 두었고, 장례미사는 지난 24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에서 있었으며, 영결식은 학교법인 김포대학 학원장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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