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한강하구, 시민의 목소리를 내자!

김포시민들. 한강철책 제거지역 현장답사

강주완 | 기사입력 2012/04/23 [10:18]

한강하구, 시민의 목소리를 내자!

김포시민들. 한강철책 제거지역 현장답사
강주완 | 입력 : 2012/04/23 [10:18]

 지난 21일(토) 김포시민들이 한강변 철책제거지역 현장을 답사하여 즉석 토론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였다. 그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수차례 준비모임을 했던 시민모임과 페이스북 동호회 ‘한강하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게시판을 통해 동시제안 된 이날 행사에서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시종일관 열띤 현장토론이 전개되었다. 시민들은 서울 강서지역에 속하는 개화동 구간에서부터 전호산과 돌방구지, 일산대교 부근까지 답사하며 철책제거후의 올바른 활용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재두루미 서식지로 주목받아온 돌방구지 일대에서는 홍용준씨가 재두루미 촬영사진을 보여주며 철책제거 후 심각한 훼손이 염려 된다는 발언으로 공감을 모으기도 하였다.

이날 현장 설명회를 이끈 송재진씨는 체육시설은 물론이고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 등 사람편익중심의 시설을 제방아래에 설치하는 순간, 한강변은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씨는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섣부른 개발을 자제하고 하류 쪽에 국한되어 있는 습지지역 확대 등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시민참여의 목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포쪽 강변 세굴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곡수중보 방류지점을 한강 중앙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다.

시민들은 현장 답사 후 고촌 지역의 한 사무실에서 정리모임을 갖고 시민모임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여 가칭 ‘한강하구를 사랑하는 김포시민 모임’ 준비위를 구성하였다. (준비위원장나영수)

이번 시민모임 결성을 계기로 한강변 철책제거 후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그간 관주도로 진행된 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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