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야, 네 코에 흙 묻었어!”

김지은기자 | 기사입력 2008/11/13 [00:00]

“야, 네 코에 흙 묻었어!”

김지은기자 | 입력 : 2008/11/13 [00:00]
- 고창초아람단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 -고창초등학교 아람단(교장 채동수)은 지난 12일 단원들을 대상으로 학교 텃밭에서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단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체험활동은 단원들이 그동안 가꿔온 고구마를 수확하면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성취감과 보람을 만끽하는 계기가 되었다.“우와, 크다!”“야, 네 코에 흙 묻었어!” “선생님, 이것 보세요. 색깔이 정말 예뻐요.” 지난 초여름 학교 빈터에 구슬땀을 흘리며 심은 고구마 줄기가 마를세라 틈만 나면 찾아와 물을 주며 가꿔온 단원들의 정성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장기지구 신도시 개발로 내년에 이곳에도 신도시 조성공사가 진행되면 단원들에게 이 소중한 체험을 안겨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몸이 약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장거리 체험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신입단원이 이렇게 학교 텃밭에서 이랑을 오가며 고구마를 캐는 모습을 다시는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다’는 전임지도자의 말에서 그의 가을걷이를 엿볼 수 있었다.가을 햇살 아래서 토실토실 영근 고구마를 캐어들고 함빡 웃음 짓는 단원들의 눈망울에 자연의 넉넉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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