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대곶가족과 함께하는 역사 유적지 걷기대회

교장선생님이 들려주는 내고장 역사탐방 이야기

강주완 | 기사입력 2011/10/30 [14:27]

대곶가족과 함께하는 역사 유적지 걷기대회

교장선생님이 들려주는 내고장 역사탐방 이야기
강주완 | 입력 : 2011/10/30 [14:27]
  

10월 29일 대곶초등학교(교장 하태완)에서는 토요일 학교수업이 끝난 후 오후 1시부터 학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약 120명이 참가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 유적지 걷기 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걷기 대회는 우리 고장의 역사가 담긴 길을 따라 걸으며 교장선생님이 직접 들려주는 쉽고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를 통해 우리 고장 유적지의 역사를 배우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갖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역사 유적지 걷기 대회는 대명항에 집결하여 김포함상공원, 덕포진, 덕포마을을 따라 다시 대명항으로 돌아오는 2시간 가량의 코스였다.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제공한 간단한 먹거리와 기념품인 예쁜 등산모자를 쓰고 유적지를 걷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덕포진을 걸으며 서해 바다의 푸르름과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즐거워하였고 교장선생님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역사이야기에도 푹 빠졌다. 고려시대 원나라의 침략으로 피난길에 오른 고종은 배가 심하게 흔들리자, 길을 안내하던 손돌이라는 뱃사공을 의심하여 그를 죽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돌은 끝까지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바가지를 띄우고 이를 따라가라는 말을 남기고 죽임을 당하였는데, 고종이 나중에서야 손돌을 죽인 경솔함을 후회하고 넋을 기렸으며, 후손들이 손돌의 뜻을 받들고자 지금의 손돌묘를 만들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손돌공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병인양요, 신미양요 때도 우리나라가 외국의 함대들과 싸울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돈대인 덕포진 이야기, 서해 바다의 중요성과 북한군의 연평도 도발 사건 등 많은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역사이야기를 듣고 손돌의 충성심과 여러 나라들의 침략을 받았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북한에 대한 우리의 마음 자세를 가다듬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라의 힘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덕포진이 매우 아름다운 풍경과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유적지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며, 운동이 부족한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자연 속에서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아이들의 인내력까지 키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다. 또한 학부모들은 “아름다운 역사 유적지를 걸으면서 의미 있는 우리 고장의 역사를 배우며 서로 진지한 대화의 시간도 갖고, 선생님들과 학교교육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시간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고, 학생들도 다음에 이런 좋은 체험활동이 더욱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곶 초등학교에서 열린 ‘역사 유적지 걷기 대회’는 가까이에 있는 우리 고장의 훌륭한 유적지 탐방을 통해 운동량과 끈기가 부족한 요즘 학생들의 인내력을 길러주고, 안보의식을 쌓고 고장 유적지의 역사까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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