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 장병들이 위기에 처한 민간인을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용왕부대에서 근무 중인 최현도 소위, 우헌 일병, 이창민 일병은 지난 23일 새벽 2시 30분경 순찰 책임지역 내에서 미상 차량을 목격했다.

 최 소위와 순찰병 2명은 작전지역 경계순찰 근무 중 의심나는 산타페 차량 내부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 이상한 낌새를 느껴 차량으로 다가갔다. 차량 내부를 확인해보니 운전석에 민간인 1명이 신음소리를 내며 누워 있었다.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차량 문을 열었으나 잠겨있는 상태였고, 창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고 차량 안쪽에 연탄불 2개가 피워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한편, 차량에서 연기가 더 심하게 발생하자 소초장 판단하 소총 개머리판을 이용해 트렁크 쪽 창문을 부수고 잠긴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뒤 도착한 구급대원과 함께 자살 기도자를 구조하고 응급처치를 했다.

 또 신고 이후 경찰이 도착하기 까지 현장에서 자살기도자의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 이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자살을 기도한 김씨는 소방서 구급차로 안전하게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최현도 소위는 “나라를 지키는 일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는 것도 군인의 임무 중 하나”라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