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김포 대곶중학교에서 국악 공연 열려

국악의 물결, 수안관을 채우다

간주완 | 기사입력 2011/07/18 [11:31]

김포 대곶중학교에서 국악 공연 열려

국악의 물결, 수안관을 채우다
간주완 | 입력 : 2011/07/18 [11:31]
  

지난 16일 김포 대곶중학교 체육관(수안관)에서는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내의 정상급 기량을 지닌 국악인들의,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 국악 한 마당 공연이 펼쳐졌다.

  협연곡 ‘천년만세’를 시작으로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국악인 이하영(판소리, 민요), 전현준(거문고), 채   주병(정가), 유이슬(해금), 김다미(대금), 이원준(피리), 황연주(장구)님이 연   주를 해 주셨다.

   정악과 민속악 등 총 여덟 곡이 연주되는 동안, 학생들은 눈을 감고     아름다운 우리 소리를 온몸으로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국악에 흐르는   조상들의 문화와 얼을 새롭게 되새길 수 있었다.

   특히 채주병님이 왕 앞에서만 불려지던 음악이라는 설명을 해 주시면서 정가(가곡)를 부르실 때는, 넓은 체육관에 엄숙한 분위기가 저절로 형성되어 모두들 숨을 죽이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으며, 전현준님이 현란한 솜씨로 거문고를 연주하실 때에는 여기저기에서 낮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금곡 ‘뱃놀이’가 연주될 때는 모두들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고 손장단을 두드리면서 가락을 즐기기도 하였다. 

 

 전교생 295명과 교직원, 인근의 학부모들이 함께 관람한 이날 공연은 전통문화와 지역사회의 연계의 장이었으며, 맨 앞에서 공연을 관람한 학생회장 박진우 군은 우리의 전통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기품이 느껴진다고 했으며, 악기와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 내는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기획한 이정길(법률사무소)님은 대곶중학교 동아리활동 대금반 강사로 봉사해 주시면서 학생들에게 전통음악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얼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본인의 국악동호회 회원과 박우균(글라스피아대표), 김귀복(법률사무소) 님의 후원을 받아 순조롭게 공연을 개최할 수 있었다고 하며, 특히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곶중학교는 학교 특색사업의 하나인 ‘전통문화계승을 통한 내고장 바로알기’ 교육을 위해 충효바라반, 가야금반, 대금반을 운영하여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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