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김포시 개곡초등학교 ‘들꽃배움터’조성

‘들꽃배움터’에서 아름다운 감성을 가꾸어요

강주완 | 기사입력 2011/06/20 [13:00]

김포시 개곡초등학교 ‘들꽃배움터’조성

‘들꽃배움터’에서 아름다운 감성을 가꾸어요
강주완 | 입력 : 2011/06/20 [13:00]
  

 ‘이건 매발톱, 저건 노루오줌, 비단톱풀 ….’

  김포시 개곡초등학교(교장 서병만) 어린이들이 들꽃배움터에서 들꽃을 가리키며 부르는 매우 재미있는 이름들이다.

  들꽃 배움터는 본교 제 3회 졸업생인 윤춘모 (현 현해건설 대표)동문께서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후배들의 바른 감성교육을 위해 사재를 들여 학교 건물 뒤 언덕위에  약 100평(300㎥)가량 배움터를 조성하였고, 1000여 그루가 넘는 철쭉과 잔디밭을 조성하여 주셨으며 총 40 여종의 우리 들꽃과 수생 식물을 심었다.

  비록 화려한 색깔과 모양을 자랑하는 꽃들은 아니지만,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들꽃들의 모습은 전교생이 83명인 본교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들과 너무나 닮은꼴이다.

  매일 하나씩 둘씩 수줍게 피어나는 꽃들을 감상하고 가꾸면서 순수하고 깨끗한 감성을 길러가는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는 요즘 자주 등장하는 ‘학교 폭력’이니 ‘왕따’같은 말은 떠올려지지 않을 것 같다.

  ‘들꽃배움터’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강지연 학부모께서는

  “어린이들이 들꽃을 감상하면서 들꽃 속에 함께 어울려 있는 모습만 보아도 너무나    행복한 것 같아요. 그동안 우리 애들이 학교생활을 과연 잘 하고 있을 까 하는 걱정    했는데 이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라는 말씀을 하셨다.

    5학년 윤범노 학생은

  “들꽃에는 자연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들꽃 이름들이 너무너무 재미있     고, 이름과 생김새가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몰라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들꽃    들이 어떤 모습의 꽃을 보여줄지 궁금해서 매일매일 들꽃배움터를 찾아오고 싶     어요.”

  라며 약간은 상기된 모습이었다.



  들꽃들은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이치대로 싹이 나고, 꽃을 피우며 씨앗을 남겨 다음해에 또 어김없이 우리 개곡초등학교에서 순수하고 참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들꽃배움터’에서 들꽃의 이름을 외워보고, 시를 써 보고, 그려보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순수한 들꽃 향기와 같은 바람직한 감성을 지닌 어린이들로 성장해가기를 기대해본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