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말잔치 그친 ‘기름값 인하’ 황당하다

시민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난소리 높아

강주완 | 기사입력 2011/04/25 [13:32]

말잔치 그친 ‘기름값 인하’ 황당하다

시민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난소리 높아
강주완 | 입력 : 2011/04/25 [13:32]
 

정유업계가 L(리터)당 100원 인하한다고 밝힌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김포지역 주유소 28곳을 조사한 결과 정유사들이 발표한대로 리터당 100원을 인하한 주유소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그나마 인하 발표 이후 가격을 인하한 곳은 16곳 이었고 8곳은 변동이 없었으며, 오히려 가격을 인상한 곳도 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시민모임 김포지부가 김포지역 주유소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조사한 결과 기름 값 인하 정책 속에서 일부 주유소만이 발표에도 못 미치는 가격의 기름 값만을 내렸으나  인하효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서비스 질만 떨어져 운전자들의 불만만 야기 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SK에너지는 조사대상 주유소 11곳 중 4곳이 오히려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주유소별 10원~24원), 나머지 7곳은 가격인하 발표 전과 변화가 없었다. 다만, 캐쉬 백 카드 소지자에 한하여 추후에 리터당 100원을 적립하는 형식으로 가격 인하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고객은 가격인하 혜택을 볼 수 없었다. 또한 오히려 가격인하 적용 시점 이후에 가격을 인상하고 캐쉬백을 해 준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마다 20원~70원, GS칼텍스는 10원~90원 인하했으며, S-오일은 30원~80원을 각각 인하했다. 그러나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 16곳 모두 가격인하 폭이 리터당 90원 이하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는 정유사들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리터당 100원 인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일부 정유사(SK에너지)의 경우 휘발유 가격을 인하받기 위해서는 캐쉬백 카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불편을 야기하고 있었다. 결국 이번 정유사들의 휘발유 가격인하 발표는 소리만 요란할 뿐 정작 소비자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성호(42. 김포시 사우동)씨는 ‘유류값 인하에 대해 정유사는 형식적인 태도만 보이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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