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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주말 공무원 총동원 구제역 현장 사후처리

유영록 시장, 25일 새벽 내내 살처분 지역 현장지휘

주진경 | 기사입력 2010/12/27 [09:59]

김포시, 주말 공무원 총동원 구제역 현장 사후처리

유영록 시장, 25일 새벽 내내 살처분 지역 현장지휘
주진경 | 입력 : 2010/12/27 [09:59]
  

김포시(시장 유영록)는 25, 26일 주말동안 소속 공무원을 총동원해 구제역 발생 축사 및 살처분지에서 사후관리를 실시했다.


  앞서, 시 공무원들은 24일 오전 9시부터 25일 새벽 2시까지 2개 축산농가 돼지 8,709두를 살처분 했다. 이날 유영록 시장은 대상지 축산주을 방문해 이해를 구하고 직원들과 함께 살처분 등 매몰 작업을 했다.


  유 시장은 직접 돼지들을 살처분 구역으로 몰고 가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어미 돼지를 쫓아 따라가는 새끼돼지를 보니 심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면서 “축산주에게는 자식 같을 텐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이해해 주니 너무도 고마우면서도 너무나 죄송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시 공무원들은 21일 최초 발생 이후부터 매일 살처분 및 현장 사후관리에 동원되고 있다. 성탄절이자 주말인 25, 26일에도 총동원되어 매몰지역에서 분뇨를 처리하고 사료를 매립했다. 매몰지역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표시줄도 설치했다.


  매몰지에서 석회를 살포하던 김포시청 박 모 공무원은 “주야간 살처분 및 방역근무로 인해 업무가 밀려 매일 새벽까지 야근하고 있다”면서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아이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포시는 연평도 도발, 김포 애기봉 점등식으로 인해 군부대와 경찰력 지원도 미비한 실정이다. 남자 공무원들은 살처분, 강제폐기 및 소독실시, 매몰지 사후관리 등에 매일 오전부터 새벽 2~3시까지 동원되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여성 공무원들은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칼 같은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 온몸을 떨면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26일 현재 김포시 지역 내 매몰처분 대상 축산 농가는 한육우 4농가 100두, 젖소 1농가 93두, 사슴 1농가 10두, 돼지 5농가 19,100두로 총 11농가 19,303두이다. 김포시 전체 우제류의 약 20%에 달한다. 구제역에 투입된 인원은 총 1,659명에 달한다.


  앞서 김포시는 22일 구제역이 최초 확진되자 시 공무원을 총 동원령을 내렸다. 시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전체 공무원을 행정지원반, 방역통제반, 강제폐기 및 소독실시반, 매몰지 사후관리반을 편성해 구제역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발생지 20㎞ 범위 내 392농가 80,477두수에 대해 가축, 사료, 분뇨 등 반출금지령을 발효했다. 또한, 발생지 통행로를 포함해 이동통제소 총 14개소를 설치해 24시간 원천 봉쇄를 하고 있다. 


  한편, 양촌면과 대곶면에서 의심 신고된 젖소 및 한우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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