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거제헬기 추락사고'... 41일만에 고공농성투쟁 종료

20일 오전 선진그룹 고공농성투쟁 해제 기자회견 열려

이상엽 기자 | 기사입력 2022/09/20 [19:21]

'거제헬기 추락사고'... 41일만에 고공농성투쟁 종료

20일 오전 선진그룹 고공농성투쟁 해제 기자회견 열려
이상엽 기자 | 입력 : 2022/09/20 [19:21]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경기본부(이하 일반노조 경기본부)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거제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투쟁승리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와 합의했음을 밝히고 고공농성을 종료했다.

 

일반노조 경기본부는 지난 5월 16일 거제헬기 추락사고 이후 정비사의 죽음앞에 사과조차 없는 사측의 태도를 규탄하며 사과를 촉구하며 천막농성투쟁이 시작 된지 117일, 고공농성 40일 만인 9월 19일에 노사양측이 합의했음을 밝혔다.

 

 천막농성 118일만에 받아낸 선진그룹의‘진심어린 사과’ 

 

앞서 선진그룹측은 사과에 조건을 달아 지속적으로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거부해 왔다. 회사는 업무복귀명령거부에 대한 징계와 산불기간 파업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해 왔었다. 특히 김주영 국회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 정치권에서도 노사양측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었으나, 사측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16일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의 천막농성장과 선진그룹을 연이어 방문하고, 이어 중부고용노동청의 적극적인 중재로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번 합의가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문제가 되었던 산불기간 파업권 포기에 관해 "산불방지기간 기본업무는 수행한다. 단, 노사는 차후 동종업체(헬리코리아)의 중노위 재심판정에 따른다"라고 합의했다. 헬리코리아 노사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필수유지업무 판단을 요청한 상태이며, 필수유지업무로 판단되면 파업권이 제한 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규 전국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장은 "한 명의 이탈도 없었던 조합원들 얼굴을 보고 얼싸안고 싶었고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40일 동안 하루가멀다하고 찾아온 연대의 힘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진오 에어팰리스 지부장은 "사과받는다고 병일이가 우리와 함께하지는 못 하지만 저 먼곳에서 위안을 받고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노조지부가 이렇게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 여기고 함께한 연대의 힘"이라고 말했다.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최병종 상임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공정한 세상을 외치지만 결코 노동자들에게 공정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오늘 이렇게 농성투쟁을 마무리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앞으로 회사가, 경찰이 어떻게 나오는지 김포지역에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보겠다"며 끝까지 연대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조합원들은 이날 1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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