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연장' 공약 놓고 민주·국힘 "서로 거짓"민주 "고촌·풍무 배제 비판일자 뒤죽박죽 쪽지공약"국힘 "거짓주장...지하철 5호선 연장은 尹정부 의지"
6·1 지방선거 김포시 최대 이슈로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여야모두 교통문제를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인식하면서 서로 거짓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약에 고촌·풍무가 배제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하영 김포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0일 같은 당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으며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공약했지만 막상 배포된 공보물에는 김포시민들이 간절히 원했던 고촌·풍무를 지나는 노선이 아닌 '김포공항~계양~김포장기' 노선이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 추가 노선을 제시했지만 여기에서도 고촌·풍무는 포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은혜 후보가 '김포공항~계양~김포 노선'을 공약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5호선 계양연장을 공약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5호선 노선을 마구잡이 그어대는 술수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5호선 연장 관련 '김포공항~계양~김포장기' 노선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와 김포지역 출마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김포시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김은혜 후보 진심캠프는 지난 24일 본인의 교통 공약의 일환인 '지하철 5호선 연장' 관련 '검단~김포~통진'까지 김포한강선이 이어진다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후보는 특히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하철 5호선 연장(김포한강선)’이 '방화역~고촌역~풍무역~검단역~김포경찰서역~장기역~통진역'까지 이어진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했다"면서 "민주당은 '김포공항~계양~김포장기' 노선의 5호선 연장을 기획했다고 거짓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5호선 연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지다. 더불어민주당의 거짓주장은 김포시민들께서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며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하영 김포시장 등은 지하철 5호선 연장을 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후보 캠프는 해당 기자회견과 관련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측이 "고촌·풍무가 배제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계양’ 노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사전선거투표일 하루 전, 급조해 공약을 발표했다"며 "김은혜 후보의 서울지하철 5호선 계양행 공약과 관련해 ‘실무자의 실수’라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으로 김포시민을 호도하더니, 이제는 ‘고촌역-풍무역-검단역-김포경찰서역-장기역-통진역’을 꺼내 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이제는 뒤죽박죽된 쪽지 공약 덜렁 꺼내 들고 표를 달라 호소하고 있는 꼴"이라며 "더 이상 김포시민을 호도하지 말라. 국민의힘의 새빨간 거짓말에 속을 김포시민은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은 4년간 25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자발적 서명운동을 통해 이뤄낸 결과이며,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과 함께 50여 차례에 걸쳐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며 만들어낸 성과"라며 "김병수 후보는 더이상 김포시민을 호도하지 말고 같은 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후보와 말부터 맞춰 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와 김은혜 후보 대변인도 즉각 정하영 후보 캠프의 논평에 반박했다.
김병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5호선 연장’을 또 공약했다"며 "대통령·서울시장·경기지사 모든 권력을 가졌던 때에도 우리 김포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한 그들이 윤석열 정권에서 다시 ‘5호선 연장’을 꺼낸 것은 김포시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병수 후보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는 다르다. 이번 임기 내 ‘5호선 연장’을 못하면 김포에 출마한 전체 후보자 모두 ‘차기 선거 불출마’를 시민 앞에 약속했다"면서 "저 김병수와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4년 후에 ‘변명’을 하지 않겠다. 결과에 반드시 책임지겠다. 김포의 생명줄이 될 ‘중전철’을 김포시민 여러분께 반드시 선물로 안기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 측 홍종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정하영 김포시장 후보는 국민의힘이 공약한 5호선 연장 노선이 김포가 아닌 인천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전부 허위주장에 불과하다"면서 "김포한강선은 김포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민주당 정하영 김포시장 후보는 더 이상 허위사실로 김포시민들을 기만해선 안 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김은혜 후보와 윤석열 정부의 공통된 의지"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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