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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홍정운님 사망사고 추모행사 사흘째, “현장실습생 노동자성 보장하라”

이상엽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1/10/15 [11:23]

故 홍정운님 사망사고 추모행사 사흘째, “현장실습생 노동자성 보장하라”

이상엽 대표기자 | 입력 : 2021/10/15 [11:23]

 

어제(14일) 밤 수원역 로데오광장에서는 ‘홀로 잠수작업 중 사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17살 故홍정운님 추모 촛불’이 사흘째 열렸다.

 

추모촛불은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가(지부장 윤설) 주최했으며, 추모행사에는 경기지부 조합원과 경기도 건설지부 조합원, 진보당 경기도당 신건수위원장, 김윤덕 대학생위원장, 시민들이 함께 했다.

 

 

경기지부는 “지난 수요일(6일) 여수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실습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이 함께 추모하고 알리기 위해 거리에 나왔다”고 추모촛불의 취지를 설명했다.

 

추모의 한마디 적기, 촛불과 국화꽃을 들고 추모행사를 약 1시간가량 진행했으며, 경기지부 조합원들과 진보당 경기도당 신건수위원장, 김윤덕 대학생위원장이 추모발언을 했다.

 

 

신수연 부지부장은 “故 홍정운 님은 근로기준법도, 표준협약서도 지켜지지 않은 채 목숨을 잃었다”며, “산재를 발생시킨 업체는 처벌받을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은진 조합원은 “현장실습생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고, 최저시급도 못 받고 일하고 있다”며, “온전한 노동자로 바로 설 수 있으려면 이들의 노동자성이 보장되어야한다”고 했다.

 

 

진보당 경기도당 신건수위원장은 “아이를 가진 학부모로서 한 아이가 이렇게 사고를 당한 게 분노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아이들이 죽고 나서 대책을 마련하는게 아니라, 전에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학생들이 많이 나가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이 보장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나가는 시민은 추모의 한마디 적기에 “같은 특성화고 학생으로서 보호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경기지부는 오늘(15일)까지 수원역 로데오거리 입구에서 추모촛불을 진행할 예정이며, 故홍정운님의 친구들과 함께 토요일(16일)에 서울에서 추모촛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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