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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분단현장을 걸으면서 통일을 염원했다

2010 DMZ 접경 트레킹대회, 2천여명 성황

강주완 | 기사입력 2010/10/11 [12:16]

김포시, 분단현장을 걸으면서 통일을 염원했다

2010 DMZ 접경 트레킹대회, 2천여명 성황
강주완 | 입력 : 2010/10/11 [12:16]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인 민통선과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길을 걸으면서, 분단 현장을 체험하는 트레킹 대회가 9일 경기도 김포에서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대한레저스포츠협의회가 주최하고 김포시가 후원한 ‘2010 DMZ 접경 트레킹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포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서울 G20회의 성공개최 기원과 체육의 날을 기념해 북한과의 거리 1.8km 지척 남방한계선인 애기봉과 민통선 구간에서 완주까지 약 5시간을 직접 걸으면서 분단 현장을 체험하는 트레킹 대회이다.


  특히, 평화 염원이 담긴 조각품이 전시된 김포국제조각공원에서 출발해 아름다운 조강저수지 조강포구와 누렇게 익은 김포평야, 청정지역 민통선과 남방한계선 애기봉 구간을 걸으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날 대회에는 유영록 김포시장을 비롯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양재완 체육진흥과장, 대한레저스포츠협의회 전운택 회장, 황순일 김포경찰서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면서 분단현장 체험하고 통일염원을 염원했다.


  제주도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올라왔다는 한 참가자는 “제주도의 올레길과 견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라고 민통선 코스길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특히 “북녘 땅을 바라보며 분단현실의 발자취를 걸음걸음마다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서 온 한 참가자는 “분단 현실을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참가해 우리 슬픈 역사에 대해 알려줬다”며 “곧 있을 남북간 이산가족 만남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발에 앞서 김포시 국제조각공원에서 해병대 군악대의 축하공연과 통일 염원 철책선 리본달기, 통일염원 퍼포먼스, 전통한복 입어보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됐다. 특히, 중식으로 건빵과 비상전투식량도 제공되어 군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아픔이 서려있는 반면,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 생태가 숨 쉬는 곳”이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대회를 정기적인 대회로 정착 발전시켜 세계적인 DMZ 레포츠축제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김포시는 금번 트레킹 대회를 매년 개최해 접경지역에 위치한 김포만의 독특한 콘텐츠로 더욱 육성, 국가 레져스포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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