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공정(公正)한 사회(社會)

더김포 | 기사입력 2010/09/07 [17:28]

공정(公正)한 사회(社會)

더김포 | 입력 : 2010/09/07 [17:28]
  

늘 조용하던 숲속 동물의 세계에서 어느 날 갑자기 회의가 열렸습니다.

몇일 전부터 동물의 세계에 흑사병이 유행하면서 동물들이 하나 둘 씩 죽어나갔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왕(王)인 사자가 회의를 주재하였습니다. “우리들 중 누군가가 무슨 잘못을 저질럿기에 이런 흉측한 병이 돌고 있다. 누가 무슨 잘못을 하였는지 솔직히 말하여라. 만약 거짓말을 하면 사형에 처하겠다”

  모든 동물들은 쥐 죽은 듯 조용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호랑이(가진자, 높은자, 힘센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몇일전에 배가 고파서 노루(약한자, 낮은자)를 한 마리 잡아먹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여우(간신배, 모리배)가 거들었습니다. “그래 그 노루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너무 까불고 다녔기 때문이었습니다.”라고 거들었습니다. 사자가 이번에는 양(약한자, 낮은자)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무슨 잘못을 하였는가” 양은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몇일전에 하도 배가 고파서 풀을 조금 뜯어 먹었습니다.” 이때 여우가 또 거들었습니다.

“저놈은 우리마을 입구에 있는 풀을 모두 뜯어먹습니다. 그래서 병균들이 우리 마을로 침입해서 모든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놈이 주범입니다.

저놈을 처치해야 합니다.”

  사자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저 양놈을 죽여 고기를 나눠 먹도록해라” 힘없고, 약한 양은 강자와 간신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몇일전에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느닷없이 “공정(公正)한 사회(社會)를 이루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꼭 이뤄내야 할 사회입니다.

  그런 사회가 오기를 모든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유명환 장관의 따님이 외무부 5급 행정고시에 단독 합격함으로써 말썽이 일파 만파로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 당사자인 딸도 사퇴했고, 드디어 아버지인 유장관께서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나셨습니다.

  그것을 보는 국민들은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부녀(父女) 사이는 천륜(天倫)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무엇이던지, 모든 것을 다 희생하고 싶은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부정한 방법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녀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희생되었다면 (떨어졌다면) 또다른 부모의 마음은 어떻했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제창하신 공정(公正)한 사회(社會)는 정정당당(正正堂堂)한 사회일 것 입니다. 유장관의 일은 우리사회에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어야 합니다. 높은 분들 반성하세요. 약한 사람들이 쳐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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