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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두관, 김주영...그리고 김포

이상엽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0/12/31 [00:05]

[칼럼] 김두관, 김주영...그리고 김포

이상엽 대표기자 | 입력 : 2020/12/31 [00:05]
이상엽 편집국장
이상엽 편집국장

 

김포시갑 국회의원을 한차례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경남 양산을)의 이름이 연일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용된 직후부터 연일 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을 앞장서 주장하고 있어서다. 페이스북과 언론인터뷰를 통해 탄핵론에 불을 지핀 그는 28일에는 범여권의원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에 함께 해주시기를 호소한다는 친전을 보내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 인사다.

 

김두관 국회의원이 연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대권 도전은 이제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문득 그가 어렵사리 당선됐던 경남도지사직을 내던지고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보게 된다.

 

경선결과 14%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문재인, 손학규에 이어 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그는 경선 과정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책임을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물으며 친문세력의 전신(前身)이라 할 수 있는 친노 핵심과 등을 지게 되었었다. 물론 철천지한(徹天之恨)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으나 그는 여전히 친문 핵심들에게 있어서는 비문(非文)으로 분류되어온 인사다.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릴 만큼 입지전적인 요소와 흥행적인 면도 갖추고 있는 김두관 의원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보였던 역린(逆鱗)은 친노·친문 핵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꼬리표다. 그런 그에게 있어 강성 친문세력들에게 현재 秋·尹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는 것은 친문 핵심에게 가장 손쉽게 인정을 받을 수 있고 나아가 강성 친문 당원세력을 등에 업고 단숨에 대권 주자로 발돋움해 볼 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가 아니었을까.

 

그가 2强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대권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 시점에서 그가 갑자기 김포시갑 지역구를 버리고 경남 양산을로 바꾸는 바람에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되었던 김포시갑 국회의원이 된 정치신인 김주영을 김포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유의미한 일일 것이다. 그 이유는 총선 직후 당선인의 신분으로 보름 가까운 시간 동안 마치 선거운동을 하듯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당선 인사를 하던 김주영 국회의원의 우직하고 참신한 모습을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기억하고 있어서다.

 

8개월여에 불과한 짧은 의정활동 기간 동안 김주영 의원은 참 많은 법안을 발의했다. 때론 지역 기자들이 다 보도해내지 못할 만큼의, 엄청난 양의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공동발의에 참여했으며(*12월 기준 대표발의 18건, 본회의 통과 6건, 공동발의 251건)  지역 현안 챙기기에도 누구보다 열심이다. 실로 정치신인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준비된 국회의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김포의 위상을 드높이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시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김포 지역구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한 명은 여권의 대권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고 그 후임자는 활발한 의안 발의와 지역 현안 챙기기에도 열심인 모습을 보노라니 수도권 위성도시중 으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포시의 위상이 정치에서도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 해 뿌듯하다. 이 모든 것이 김포시민의 홍복(洪福)이 아닐까 싶다.

 

신축년 새해를 맞는 두 정치인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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