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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천두고 김포 민주당 ‘내홍’에 빠져

김포갑... 여론조사 1등 컷오프시키고 ‘전략공천’김포을... 음주전과 예비후보 3명 나란히 경선참여공관위 결정 번복하면서까지 1인 추가 4인 경선키로

이상엽 기자 | 기사입력 2020/02/27 [14:10]

4·15 총선 공천두고 김포 민주당 ‘내홍’에 빠져

김포갑... 여론조사 1등 컷오프시키고 ‘전략공천’김포을... 음주전과 예비후보 3명 나란히 경선참여공관위 결정 번복하면서까지 1인 추가 4인 경선키로
이상엽 기자 | 입력 : 2020/02/27 [14:10]

4·15 총선 공천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포갑·을이 공천과 관련, 내홍에 빠졌다.

 

김포갑의 경우 지역 연고가 없는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전략 공천을 받은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와 이번 4·15 총선에 이르기 까지 두번이나 컷오프 당한 유영록 전 시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고 나서 공천 후폭풍이 커진 모양새다.

 

특히 지역에 뼈를 묻겠다던 김두관 의원의 양산을 차출로 가뜩이나 지지자들의 이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던 유 예비후보가 끝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될 경우 민주당원들의 표가 분산돼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 전 시장은 27일 오전 20여년 정든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김주영 전 한국노총위원장(좌) 유영록 전 김포시장(우)

 

 

 

유 전 시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20여년 함께 동고동락한 민주당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겠다. 김포시 갑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이 되는 사실을 알게 된 지난 13일부터 많은 시민 분들과 당원 분들을 만나 고견을 듣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시장은 탈당 뒤 행보와 관련해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토박이자 재선 경기도의원, 재선 김포시장으로 선출돼 지역 정서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유 전 시장의 컷오프와 민주당의 이번 전략 공천에 대해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반발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포을 예비후보 4명중 3명 음주 운전 전력

 

공천심사 탈락후보 결정 번복해가며 합류시켜

 

 

 

김포을의 경우 예비후보들의 음주운전 전과 논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3인 경선지역으로 이들을 포함시키는가하면 공관위 결정을 번복해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던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후보를 재심을 통해 최종 합류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4일 김포을 당내 경선 주자로 김준현, 박진영, 이회수, 박상혁 후보 등 4명으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포을 4인 경선 예비후보들. 좌측부터 김준현, 박진영, 이회수, 박상혁

 

 

 

이들 중 김준현, 박진영, 이회수 예비후보는 모두 음주 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됐으며 공천재심위를 통해 생환한 박상혁 예비후보 역시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가 있는 등 이래저래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윤창호법이나 민식이법 등 음주 운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임에도 공관위에서 적격하다고 보는 것이나 공관위 결정을 번복하는 부담을 무릅쓰면서까지 재심을 통해 인용하는 등의 석연치 않은 과정 등이 향후 경선과정에서든 총선에서든 문제가 될 소지가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이 3명 탈락 카드를 꺼내들 경우 공천위 결과를 뒤집는 꼴이어서 이례적으로 4명 경선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 확산으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공천과정에서의 내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경우 4·15 국회의원선거에서 집권당 심판론과 맞물려 김포지역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박빙의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엽 기자 fabi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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