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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9월 도시철도 개통에 모두 힘 모아야

강주완 | 기사입력 2019/08/21 [17:10]

[기자수첩] 9월 도시철도 개통에 모두 힘 모아야

강주완 | 입력 : 2019/08/21 [17:10]
더 김포 강주완 대표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일이 928일로 결정됐다. 두 차례 개통시기를 연기한 터라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개통이 미뤄진 건 문제지만 워낙 대규모 사업이니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비교적 최근 개통한 서울 우이신설선이나 인천지하철 2호선만 해도 개통시기가 여러 차례 연기됐다. ‘안전이란 명제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토교통부의 공문 한 장에 15천억 원이 투입 된 지하철을 두 달을 더 기다려 타게 됐다. 그렇다고 당초 727일 개통이나 지금의 928일 개통이나 상황이 크게 바뀐 것도 없다.

 

노선이 한쪽으로 굴곡이 많다보니 한편으로 마모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도시철도가 하도 이슈가 되다보니 이제 웬만한 시민도 전문가가 다 됐다. 균형이 맞지 않는 바퀴를 깎아 다시 동그랗게 만드는 삭정이나 열차의 방향을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전환 작업을 거의 모든 철도가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런데 이 해결책들이란 게 사실 모두 개통 전 김포시에서 제시했던 방안들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장기적으로 용역을 해서 더 안전성을 확인하고 높이자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지금의 상황이야 말로 점검항목에도 없는 승차감을 이유로 개통을 두 달이나 지연시킨 상급 기관의 갑질 중의 갑질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지하철 안 타봤나  이 정도의 떨림이 문제면 전국의 모든 지하철과 열차는 당장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핀잔이 일리 있게 들려오는 이유다.

 

정하영 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안전성 추가검증 요구에 대해 1km 운행 후 삭정, 이후 1km 운행 후 방향전환으로 개통하고 개통 이후 원인규명과 유지보수 방안은 용역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포시와 국토부, 국회의원이 모여 개통일자를 최종 합의했다. 보도마다 추진’, ‘예정’, ‘확정’, ‘결정등 다양한 표현을 쓰고 있지만 승인권자인 국토부가 합의했으니 개통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의 개통 연기를 겪은 터라 시민의 마음은 개운치 않다. 시민들의 마음과 뜻을 한 데 모아 추가적인 연기가 없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당리당략에 따른 개통연기 책임론을 보면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인간이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김포도시철도 727일 개통 약속은 민선7기가 아닌 민선6기였다.

 

민선6기 집행부는 지난해 5, 레미콘 파동 등 노반공사가 지연돼 6~7개월 개통연장이 불가피하다며 1차 개통연기를 발표했다. 이어 김포시와 철도사업단, 교통안전공단, 차량제작사인 로템 등 관련기관이 모여 개통일 변경 회의를 열고 노반공사 완료 후 영업시운전 등 예정된 공정을 마무리하는 데 7개월이 소요된다고 판단, 2019727일로 개통일을 확정했다.

 

이후 625일 당선인에게 개통예정일 등 도시철도 관련 사항 일체를 보고했고, 정하영 시장은 취임 후 일정 재검토 후 이를 확정한 것이다.

 

민선6기 집행부나 민선7기 모두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일정을 최대한 짧게 잡았다. 결론만 놓고 보자면 두 번이나 양치기소년이 된 김포시의 행정이지만 시민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개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포시만을 질책하는 것은 옹졸하고 이기적인 모습이다.

 

개통연기에 대한 책임은 김포시가 아니라 점검항목에도 없는 차량승차감을 거론하며 면피성 연기를 지시한 국토교통부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날짜가 정해졌다. 9월 도시철도 개통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개통이 우선이고 원인규명과 책임은 그 다음이다. 그리고 안전 관련 모든 절차를 마쳤음에도 개통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다시 안전을 이유로 개통을 지연시킨 국토의 책임도 반드시 규명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더 이상의 갑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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