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경기교육청, 3월 고교 전국연합 평가 학교.학생 선택으로

홍보부족으로 학생. 학부모 혼란, 시험요구 여론 수용 - 계획 일부 변경

홍선기 | 기사입력 2010/02/22 [17:01]

경기교육청, 3월 고교 전국연합 평가 학교.학생 선택으로

홍보부족으로 학생. 학부모 혼란, 시험요구 여론 수용 - 계획 일부 변경
홍선기 | 입력 : 2010/02/22 [17:01]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3월 10일 실시 예정인 서울특별시교육청 주관, 고등학생 전국연합 학력평가 참여여부를 학교 및 학생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해 12월 10일 ‘2010학년도 중고등학교 전국연합.경기도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계획’을 일선 학교에 통보하면서, 3월 전국연합 모의고사를 포함한 시험횟수 축소 지침을 일선학교에 시달하고, 취지에 대한 홍보와 학교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 방안을 학교 자율로 마련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 폐지에 따른 이러한 배경과 방침이 지난 12월 일선학교에 전달되었음에도, ▶ 방학기간이라는 시기적 특성으로 일선 학생과 학부모에 충분한 홍보가 부족한데다 ▶ 관행적으로 실시해왔던 연합 학력평가를 폐지한데 따른 학생.학부모의 불안심리가 여전하여 일선학교와 교육청에 시험실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고 ▶ 무료인 연합 학력평가 대신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할 경우, 취지와 다르게 학부모 부담을 높이는 역효과가 발생되는 일선 고등학교 현실임을 감안, 올해에 한하여 학교와 학생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방침을 일부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3월 모의고사를 실시하고자 하는 학교는 도교육청 시행계획 공문에 따라 24일까지 학교별로 신청할 경우 예정대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2010학년도 도교육청의 시험횟수 축소 방침은, 학생들의 과중한 시험부담을 줄여주고, 성적 경쟁 위주의 학교교육이 가져온 폐해를 극복하여 중.고교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였다.

  도교육청은 특히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경우, 시험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사설모의고사 수요를 공교육이 수용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되었으나, 그 횟수가 지나치게 많고, 일부에서는 사교육을 더욱 부추켜 순위서열화 시험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불러오는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해 12월, 2010학년도에는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신학년이 시작되자마자 실시하는 3월 학력평가는 ▶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는 방학중 사교육 노출정도를 평가하는 시험이 될 가능성이 높고, 상대 위치 판별은 해당 학년교육과정을 어느 정도 이수한 후 실시해야 효과적이며, 고1,2는 신학년도 교육과정 적용 이후 학기말 학습능력 측정이 더 효과가 있다는 판단과 ▶ 학년초, 지필점수만으로 개별학생의 능력을 평가, 서열화하는 오류 발생 우려가 있고 ▶ ‘진단적 성격 때문에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는 논리에 대하여는, 진단도구는 고1의 경우 반배치고사, 중학교내신, 고입선발시험점수로, 고2~3의 경우 이전학년 학생부성적, 전년도 전국연합점수로도 가능하며 ▶ 점차 확대되는 입학사정관제 등을 감안하면, 대입정원 중 정시선발 50%(수능시험, 학생부성적)에만 전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결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시험계획 일부 변경은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에 한하며, 도단위 일제식 학력평가 폐지 등 시험 횟수와 방식을 축소하여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로 한 기존 계획은 변화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