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재두루미 한강하구에서 사라진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지난 해 10마리로 급감무분별 농경지 매립 개체 수 감소 가장 큰 원인

강주완 | 기사입력 2019/01/25 [23:56]

재두루미 한강하구에서 사라진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지난 해 10마리로 급감무분별 농경지 매립 개체 수 감소 가장 큰 원인
강주완 | 입력 : 2019/01/25 [23:56]

한강하구에서 지난 1980년대 초 월동하는 재두루미 3000여 마리가 발견됐으나 지난 해에는 10마리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윤순영 이사장)는 25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무분별한 농경지 매립이 재두루미 개체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포시 북변동 홍도평야에서 1992년 재두루미 7개체가 관찰된 이후 2001년 120마리까지 증가하여 한강하구의 명맥을 유지했지만 각종 개발사업과 농경지 매립으로 다시 감소했다. 특히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 급격한 생태변화가 초래되었다. 재두루미는 2011년 23개체, 2012년 15개체, 2013년 12개체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재두루미의 주요 먹이터인 북변동 홍도평야, 고촌읍 태리, 평리 평야를 포함해 2018년 기준 10개체의 재두루미가 월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윤순영 이사장은 “재두루미의 잠자리인 장항습지의 개방으로 재두루미의 겨울나기는 더욱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의 지자체와 환경부는 한강하구 재두루미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한강하구는 더 이상 재두루미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환경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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