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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보건소 직원식당 추진에 제동 걸려

시의회 예산 승인 전 앞질러 영양사 공모 공고…시의회, “절차상 큰 하자” 관련예산 전액 삭감

조충민 | 기사입력 2018/12/20 [16:22]

김포시보건소 직원식당 추진에 제동 걸려

시의회 예산 승인 전 앞질러 영양사 공모 공고…시의회, “절차상 큰 하자” 관련예산 전액 삭감
조충민 | 입력 : 2018/12/20 [16:22]

 

김포시보건소가 시의회 예산 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내 직원식당 마련을 추진하다가 제동이 걸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심의 중인 가운데 김포시가 보건소 직원식당 영양사 채용 공고를 앞서서 내는 등 시의회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을 추진하다가 예산안 전액이 삭감돼서다.


20일 김포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보건소는 본소 근무 직원 110명을 대상으로 직원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보건소 별관 2층 176.39㎡(53평)에 1식 56명이 취식 가능한 공간을 지난 6월25일 마련했다. 주방과 홀을 나눠 실내 인테리어를 마치고 식탁과 의자까지 구입을 해 놨다.


여기에 더해 시의회가 지난 3일~12일 10일간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가운데 시가 지난 7일 시간선택제 임기제 마급 영양사 1명에 대한 채용 모집 공고까지 냈다.


시의회는 지난 3일~7일 5일간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예산안에 대한  1차 심사를 하고 10일~12일 3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및 의결을 거쳐 13일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는 일정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시의원들이 보건소 구내식당 추진에 문제를 제기하자 시는 지난 11일 영양사 모집을 취소하는 공고를 다시 냈다.


시의회가 결국 지난 13일 열린 제18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구내식당 운영 기간제 근로자 2명 인건비 2401만9천원, 주방용품 구입비 및 식당 유지보수비 200만원 등 식당 관련 예산 2601만9천원 전액을 삭감함에 따라 보건소 직원식당 추진이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A 시의원은 “김포시가 시의회 예산 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양사 모집 공고를 내는가 하면 식당 인테리어와 식탁 등 집기 구입을 마친 행위는 노골적으로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직원 복지 차원에서 구내식당을 마련하려는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 상인들의 경우 직원식당이 들어서면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직원식당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종합적인 다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구내식당 마련은 직원들의 오랜 바람이다. 이번에 관련예산 전액이 삭감돼 많은 직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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