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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앞두고 서민 울리는 물가상승”

더김포 | 기사입력 2010/02/04 [13:17]

사설

“설 앞두고 서민 울리는 물가상승”
더김포 | 입력 : 2010/02/04 [13:17]
 

설을 코앞에 앞두고 최근 물가 동향이 매우 걱정스럽다. 채소와 생선 가격이 치솟고 있고, 새해 들어 유류와 연탄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그런데 이 같은 물가 급등은 가뜩이나 오랜 불황(不況)에 시달리며 고통을 감내해온 서민들에게 큰 압박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의 어려움으로 가정 경제에 닥쳐온 경제적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설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는 벌써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의 도매가 기준으로 시금치는 한 달 전보다 50% 정도 급등했고, 호박은 약 30%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수산물 가격도 한 달 전에 비해 생태는 30%, 오징어는 15% 정도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26일 발표한 설 차례 상 비용도 지난해보다 20% 더 들 것으로 조사됐다.  설 차례 상에서 사용해야할 쇠고기, 배추, 시금치, 무, 조기 등이 너무 많이 올랐다. 서민들은 눈앞에 다가온 설 명절 준비에 커다란 부담(負擔)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욱 서민들의 목을 죄는 큰 문제는 이런 설 물가가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아니고 설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파 등 기후 영향으로 산지의 출하 사정이여의치 않은데다 물량이 달려 당분간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요금마저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도시가스 요금은 원가 연동제가 다시 시행되는 오는 3월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발생한 2조원의 손실도 요금에 반영할 방침이어서 인상폭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요금도 2분기 이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모양이다. 2년마다 한 차례씩 올리던 통행료를 2008년에는 올리지 못했기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不可避)함을 밝히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지자체들도 각종 공공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상승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 정부는 적극적으로 서민가계의 숨통을 조이는 물가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 잡아야 한다. 또한 아직 나아지지 않은 서민경제를 우선적으로 생각,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抑制)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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