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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노선신설 시급하다

조충민 | 기사입력 2018/12/01 [20:31]

광역버스 노선신설 시급하다

조충민 | 입력 : 2018/12/01 [20:31]

 

문재인 정부가 ‘저녁이 있는 삶’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지만 평일 저녁 시간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서울 강남에 있는 회사까지 매일 출퇴근을 해야 하는 김포시민들이 바로 그 들이다.

 

하루 왕복 네 시간 이상을 출퇴근 길에 만원 대중교통에서 시달려야 한다면 이 시간을 지옥과 같다고 해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오후 6시 칼퇴근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퇴근 시간이 지나서 퇴근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서울 강남이 직장인 김포시민이 어느 날 오후 7시쯤 퇴근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시민은 오후 9시가 넘어야 집에 도착하는 게 현실이다. 다음 날 정시 출근을 위해서는 늦어도 오전 7시 전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 그가 평일에 집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10시간 안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씻어야 하며 잠을 자야 한다. 또 다음 날 아침식사를 하고 씻고 출근준비를 해야 한다. 이 시민이 하루 7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치면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시간은 거의 없는 셈이다.

 

저녁을 뺏긴 김포시민들에게 저녁을 돌려주기 위해 최근 김두관 국회의원과 김포시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두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최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비롯해 김포~서울간 광역버스 3개노선 신설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한다.

 

김 의원이 요청한 3개 노선은 김포시가 국토부와 경기도에 건의한 장기본동~여의도 M버스 신설 노선을 포함해 풍무동~영등포역을 연결하는 G버스, 그리고 통진~당산역을 연결하는 G버스 등 총 3개 노선이다.

 

김 의원은 박 시장과의 면담에서 “김포시는 현재 한강신도시 개발, 풍무동과 고촌읍의 택지개발로 인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곧 60만명까지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힌 뒤 “지난 9월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및 자동차전용도로 입석불가인 상황에도 김포시민들은 입석으로 출퇴근할 수밖에 없어 안전상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추가적인 노선 신설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과 인접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서울과 광역철도가 연결되지 않은 지역으로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버스의 수요가 매우 높으나, 버스 노선도 부족하여 김포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버스 신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물론 김 의원과 김포시의 이 같은 대중교통수단 확충 노력이 새삼스런 건 아니다. 하지만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속담처럼 서울시 관계자들을 계속해서 만나 김포시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설득하다 보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김포시민들의 상당수는 올해 11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 출퇴근길 상황이 호전되리라는 기대감에 김포로 이사를 온 사람들이다.

 

비록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내년 7월로 미뤄지기는 했지만 철도의 대체재인 광역버스에서라도 숨통이 조금이라도 트인다면 출퇴근에 지친 김포시민들에게는 나름의 위안이 될 것이다.

 

이번 광역버스 3개 노선 신설이 반드시 이뤄져서 이들 김포시민들도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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