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남부지방 텃새 서식지 중부로 북상

지구 온난화 따른 생태계 변화가 주된 원인윤순영 이사장, “가평 등서 동박새 새끼 및 둥지 확인”

강주완 | 기사입력 2018/08/17 [13:13]

남부지방 텃새 서식지 중부로 북상

지구 온난화 따른 생태계 변화가 주된 원인윤순영 이사장, “가평 등서 동박새 새끼 및 둥지 확인”
강주완 | 입력 : 2018/08/17 [13:13]

 지구 온난화로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남부지방 텃새의 서식지가 중부지방으로 옮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남부지방 텃새인 동박새가 북상해 서식함으로써 중부지방인 경기도 포천, 가평 등지에서 4월~8월 6회에 걸쳐 육안으로 확인한 것을 비롯, 중부지방에서 동박새를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윤순영 이사장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서 동박새 부부를 어렵게 만난 적이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광릉숲에서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동박새가 관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지인이 가평에서 보내온 문자 메시지 사진을 보고 동박새 새끼임을 알 수 있었고 지난 1일 가평 현지 계곡에서 동박새 새끼와 둥지를 직접 육안으로 목격, 번식과 월동까지 하는 서식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 경기 양주시 송추계곡, 하남시 검단산, 서울 북한산 등에서 동박새를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윤 이사장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0년 동박새를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다. 그만큼 동박새가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그 서식지 변화를 통해 기후변화의 진행을 알 수 있는 종이란 의미”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동박새 서식지가 북상한 정확한 요인은 알 수 없으나 자연스런 서식지 확장과 기후변화 등 자연생태 변화라고 추측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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