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 엄숙히 거행

강주완 | 기사입력 2018/08/16 [13:15]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 엄숙히 거행
강주완 | 입력 : 2018/08/16 [13:15]

 한강하류 구조대보트 전복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2명의 합동영결식이 16일 정부 및 김포시 관계자, 유가족, 동료들의 눈물과 안타까움 속에 경기도청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고(故) 오동진(37) 소방위,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거행됐다.

 

동료 소방관들은 오 소방위, 심 소방장의 영정사진과 위패, 시신이 든 관을 들고 영결식장에 입장했으며 영결식장에는 유가족, 소방관, 시민 등 1000여명이 함께 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를 마친 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제단 앞으로 나가 오 소방위와 심 소방장의 1개급 특진 임용장을 동료 소방관에게 전달했다. 오 소방위와 심 소방장은 각각 소방장, 소방교로 근무하다가 이번 사고로 순직한 뒤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조훈장에 추서됐다.

 

동료 손석중 소방교는 영결식 조사를 통해 “내친구 동진아 문규야, 2012년 경기소방 57기로 들어와서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고된 현장에서 너희가 있어 큰 위로가 됐고 버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동기들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유족들은 순직 두 소방관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 화장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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