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풍무동 S아파트 주민들 검단신도시 발파작업에 피해 호소

"놀라지 마라"는 방송뿐 ... 건물에 금가 안전진단 필요 주장

강주완 | 기사입력 2018/07/26 [14:12]

풍무동 S아파트 주민들 검단신도시 발파작업에 피해 호소

"놀라지 마라"는 방송뿐 ... 건물에 금가 안전진단 필요 주장
강주완 | 입력 : 2018/07/26 [14:12]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낮 풍무동 S아파트 주민들이 발파작업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다.

 

주민들은 인근에서 진행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조성을 위한 암반발파 작업 때문에 벽면 곳곳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일순)을 구성하고 연일 공사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지난 3월부터 검단신도시 부지 조성을 위해 하루 2~4차례씩 암반발파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안 비대위장은 "발파작업을 시작하기 전 '놀래지 말라'는 방송 한번 하고 발파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복구하고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도시공사 측은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무동 S아파트는 지난 2001년 입주가 시작돼 14개 동에 794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와 검단신도시 조성 현장과는 나지막한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160여m 거리에 있다.

 

검단신도시 3개 공사 구간 가운데 이 아파트와 맞붙어 있는 구간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1-1공구 구간으로 지난해 1월 착공됐다.

 

올해 말 택지분양이 예정된 1-1공구 사업면적은 387만㎡로 암반 발파는 올 3월 시작돼 일주일에 세 차례, 하루 평균 2회~4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발파가 시작되면서 공사현장과 가장 가까운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벽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101동부터 105동에 균열과 옹벽 균열 현상이 발생하면서 민원의 발단이 됐다.

 

이어 공사 진척에 따라 발파면적이 넓어지면서 아파트 전체에서 발파 소음과 진동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돼 지금은 아파트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인천도시공사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일순 비대위원장은 "이 아파트는 암반 위에 세워진 아파트다. 발파작업이 진행 중인 암반도 이 아파트 단지와 연결된 산줄기여서 발파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며 "세대 균열 등은 아파트 재산가치와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데 환경기준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실제 피해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일단 관련기준치 이하 공법보다 더 강한 기준에 따라 발파가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낌은 다를 수 있다"면서 "일단 주민민원에 의해 옹벽과 지하주차장에 진동측정기를 설치해 진동을 체크해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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