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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룡, "손돌목 염하에 출렁다리 건설하자" 제안

김포-강화 상생협력하는 가교이자 세계적 관광명소 될 것

강주완 | 기사입력 2018/02/20 [17:30]

정왕룡, "손돌목 염하에 출렁다리 건설하자" 제안

김포-강화 상생협력하는 가교이자 세계적 관광명소 될 것
강주완 | 입력 : 2018/02/20 [17:30]

 

정왕룡 의원이 "한강하구 조강을 열고 바다로 향하는 뱃길을 열어 김포 발전을 옥죄고 있는 각종 규제를 끊는 작업의 일환으로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염하 한복판 손돌목에 '출렁다리'를 건설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정 의원은 20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182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민선6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자유발언을 하고자 한다"며 "덕포진의 손돌무덤에서 맞은 편 강화 광성보의 용두돈대를 잇는 출렁다리를 만든다면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며, 이곳에 출렁다리가 연결된다면 김포 강화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생겨 가까우면서 멀기만 한 김포 강화가 상생협력하는 실질적 가교역할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출렁다리 건설을 제안했다.

 

정왕룡 의원은 "손돌목 일대는 대몽항쟁,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오호 사건 등 수많은 스토리와 전란에 스러져 간 민초들의 애환이 전승되어 오는 곳이며, 또한 삼남지방에서 출발하여 조강을 거쳐 마포를 오르내리던 세곡선들이 꼭 거쳐야 하는 곳"이라고 손돌목 일대의 의의를 설명하며 이곳에 출렁다리를 건설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출렁다리 건설을 위해서는 김포 강화 간 원활한 협의와 우선되야 하고 무엇보다도 군사규제와 문화재보호법 제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그러나 한강 철책을 걷어낸 것 못지 않은 차원의 정치권의 의지만 모아진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5분자유발언 전문]
 
염하에 손돌목 출렁다리 건설을 제안하며

 

안녕하십니까. 유영근 의장님. 동료 시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6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그간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주제로 자유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그중에 대명항을 손돌항으로, 애기봉을 조강 평화봉으로 개명하여 스토리텔링의 근거를 부여하자는 제안이 기억에 스쳐갑니다.
  
김포를 많은 분들이 하늘, 강, 바다가 잇닿아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을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강과 바다는 막혀 있고 하늘은 김포공항이라는 이름과 교통편의성만 제공한 채 김포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한강하구 조강을 열고, 바다로 향하는 뱃길을 열고 김포 발전을 옥죄고 있는 분단의 사슬과 각종 규제를 끊는 작업은 한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저는 오늘 민선6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 하는 이 자리에서 또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화면을 한번 봐주십시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사진입니다. 저는 보름 전에 이 곳을 다녀오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원주 간현관광지 소금산 등산로 구간의 암벽 봉우리를 잇는 역할을 하는 소금산 출렁다리는 섬강 100m 상공에 설치돼 있습니다.이 출렁다리는 길이 200m, 폭 1.5m로 국내 산악보도교 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직경 40㎜ 특수도금 케이블이 8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하고 있어 몸무게 70㎏ 성인 1285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습니다.

 

초속 4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다리에 올라서면 섬강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가 시작되는 지점의 왼쪽 옆 절벽 위엔 길이 12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발 아래로 펼쳐진 풍광을 감상하다 보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원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38억원을 들여 출렁다리와 스카이워크를 조성했습니다. 개장 이후 주말이면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이들 시설을 무료로 운영한 후 내년부터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곳을 다녀오면서 강화와 김포사이를 흐르는 염하 한복판 손돌목을 떠올렸습니다. 덕포진의 손돌무덤에서 맞은 편 강화 광성보의 용두돈대를 잇는 출렁다리를 만든다면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손돌목 일대는 대몽항쟁,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오호 사건등 수많은 스토리와 전란에 스러져간 민초들의 애환이 전승되어 오고 있는 곳입니다.

 

병인양요 당시 정족산성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한 양헌수 장군과 그 부대가 도하한 곳이 덕포진 손돌목 일대이기도 합니다. 또한 삼남지방에서 출발하여 조강을 거쳐 마포를 오르내리던 세곡선들이 꼭 거쳐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손돌목 일대에 이 시설을 만든다면 바다위를 걷는 출렁다리로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출렁다리가 연결된다면 김포 강화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생길 것이며 이를 기점으로 염하일대에 손돌목 둘레길을 만든다면 이 또한 명소가 될것입니다. 또한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한 김포 강화가 상생협력하는 실질적인 가교역할을 기대해도 될 것입니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포 강화 간 원활한 협의가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군사규제와, 문화재보호법 제한 등 넘어야 할 산이 여럿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강 철책을 걷어낸 것 못지 않은 차원의 정치권의 의지만 모아진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모쪼록 저의 생각이 관광김포 문화김포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현실적 제안이 되길 바라며 오늘 저의 5분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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