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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장 논란 "공론화 vs 자제" 해법은?

조승현 의원, "건폐장, 확정된 것은 없어 ... 과도한 문제제기는 도움 안 돼"

강주완 | 기사입력 2018/01/17 [12:53]

건폐장 논란 "공론화 vs 자제" 해법은?

조승현 의원, "건폐장, 확정된 것은 없어 ... 과도한 문제제기는 도움 안 돼"
강주완 | 입력 : 2018/01/17 [12:53]

 

5호선 연장에 건축물폐기장 이전 문제가 끼어든 데 대해 김포시 정치인들의 의견이 나뉘면서 논란이 분분하다.

 

김포시와 고양시가 5호선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차량기지뿐 아니라 건폐장 이전부지까지 제공하는 지자체에 손을 들어주겠다는 구상이 알려지면서 김포시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

 

"5호선 유치와 건폐장 이전은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건폐장을 안받겠다고 하면 5호선 유치가 불발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김포시민의 염원인 5호선 유치와 관련 적정 분열이 일어나자 선출직협의회를 통해 통일된 의견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건폐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호선 연장과 차량기지, 건폐장을 묶어 '패키지 방식'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 건폐장 이전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의 사전타당성용역조사에서 건폐장 이전을 포함시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가 5호선 연장과 건폐장 이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5호선 연장과 건폐장 이전을 묶는 패키지 방식이 알려지자 가장 먼저 반발하고 나선 김포 정치인은 정왕룡 시의원.

 

정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폐장과 5호선 유치를 분리 추진"을 촉구하며 "5호선 유치를 위해 건폐장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 인천시 수도권매립지에 건폐장을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그간 지역사회에서 쉬쉬하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오려 공론의 장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자회견의 의의를 자평했지만 이후 정 의원의 주장은 김포시와 인천시 내에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5호선을 유치하지 말자는 것이냐', '뜬금없는 매립지로의 이전 발언은 김포만 생각하는 지역이기주의로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김포시 선출직공직자협의회의 통일된 발언이 아닌 튀기 위한 발언이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정 의원은 "확정된 후의 대응은 뒷북이다. 지금이 대응의 골든타임"이라며 "5호선 유치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협의회는 일부 구성원의 인기영합성 행동에 의해 이미 의미가 없어졌다"고 일침.

 

이에 대해 조승현 도의원은 14일 북인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왕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위기감 조성보다 대책이 우선"이라는 논리로 공박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논의에 앞서 상황파악이 먼저다. 서울시는 건폐장을 5호선 연장과 묶는 것과 서울시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아직 건폐장과 관련해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런데도 과도하게 문제점을 부각하고 위기감을 불러일으켜서 5호선 유치에 불발된다면 김포의 미래를 위해서는 불행한 일로 선출직들은 확정되지 않은 일을 과도하게 호도하면 안 된다"고 정 의원의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조 의원은 "건폐장을 받지 않으면 5호선 유치가 불발될 수 있으므로 김포에 차량기지를 유치하고 건폐장은 인천에 이전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있다. 다만 건폐장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는 공원으로 꾸미는 등 상생의 발전모델 만들어야지 김포는 안 되고 인천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은 전근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홍철호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현재까지 건폐장 이전과 관련 서울시의 공식적인 입장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정왕룡 의원의 발언은 5호선 유치에 대한 전략과 전술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김포시민 그 누구도 건폐장 이전에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은 5호선 유치에 전념할 때이며 건폐장과 관련한 서울시의 입장이 나오면 그때 적극 대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화 차량기지와 건폐장 부지는 각각 19만2천㎡, 21만㎡ 규모.

 

건폐장에서는 건물철거과정에서 나오는 폐 콘크리트와 벽돌, 그리고 폐 아스콘을 분쇄해 레미콘공장이나 아스콘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건폐장 인근 주민들은 건폐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은 물론 건폐장을 오가는 대형차량 통행에 따른 교통혼잡으로 인한 피해로 건폐장 이전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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