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장은 호혜평등원칙에 따라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 유치해야"
정왕룡 시의원이 9일 김포시의회 1층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호선 연장에 따른 건설폐기장 이전에 대해 범시민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전적으로 5호선 김포 유치에 찬성한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5호선 연장 옵션으로 대규모 건설폐기장을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건폐장 문제는 이제 쉬쉬할 차원을 넘어 범시민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건설물 폐기장은 악취와 비산 등 환경문제와 더불어 대형 차량의 출입으로 각종 민원과 환경문제의 종합세트와 같은 대표적인 혐오시설이기에 대규모 건폐장을 김포로 이전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건폐장 없는 5호선을 김포로 끌어와야 한다"며 '건폐장 없는 5호선 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기자회견이 5호선 유치 경합에 나선 김포시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정 의원은 "김포시가 5호선 유치와 건폐장 이전 건을 분리 추진해야 하지만 건폐장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5호선이 연장 노선에 포함되는 인천시가 호혜평등원칙에 따라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건폐장을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포시민의 염원인 5호선 유치에 대한 정왕룡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은 5호선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한 김포시 선출직협의회의 합의와도, 또 더불어민주당 당론도 아닌 정왕룡 의원 단독 회견은 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정치인이기에 이 문제제기 또한 정치적 행위라는 지적은 맞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기준을 제시할 필요성과 옥석을 구분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때가 돼 시민의 알권리 제공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먼저 열게 됐다. 곧 선출직협의회에 상정해 공론화하겠다"고 해명했다.
■ 김포시도 건폐장 이전 반대 입장 밝혀 ... 청와대 국민청원도 개시
정왕룡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시의 입장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건폐장 이전 문제는 분리해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폐장의 김포 이전은 당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월 6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 5호선 연장과 건폐장 이전을 분리해야 한다는 청원이 게시됐다. 2월 5일 마감하는 이번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9일 현재 2천133명.
청와대 국민청원은 2017년 8월 17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청와대 홈페이지를 '국민소통플랫폼'으로 개편하면서 신설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가 모일 경우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30일 이내에 들을 수 있게 된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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